지난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은퇴 후 삶을 준비하는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변화하면서 관련 연구와 산업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고령층의 삶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녀를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던 전통적 노년상은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 시니어들은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나를 위한 소비’와 ‘나를 위한 공간’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젊게 느끼는 세대’다. 실제 나이보다 6~10살 이상 젊게 자신을 인식하고 있으며, ‘노후는 내가 책임진다’는 가치관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단순한 생존이 아닌, 자기실현과 즐거움을 중심으로 삶을 설계하는 새로운 시니어상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알투코리아가 발간한 ‘노인주거상품의 현황과 개발전략’ 보고서는 달라진 시니어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연구에 참여한 시니어 가운데 과반수는 노년을 ‘자기실현을 위한 기회 또는 제3의 인생(52.1%)’으로 보고, ‘인생의 종착점’으로 생각하는 비중(47.9%)보다 높았다. 또한 자녀나 친척과 함께 살기보다는 독립을 선호하고, 또래뿐 아니라 여러 세대와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과반 이상이었다.
소비 성향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10명 7명은 나의 재산은 나를 위해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산을 자녀에게 증여 및 상속해야 한다(26.1%)는 사람보다 나를 위해 소비(73.9%)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스스로를 위한 소비를 선택하는 시니어가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중시하는 노년의 가치관이 뚜렷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주거 선택에도 반영된다. 시니어들은 일반 아파트보다 식사와 생활 지원이 갖춰진 임대형 시니어 특화 아파트를 선호하며, 또래 시니어와의 소통, 시니어 특화 취미·여가 시설, 의료 서비스 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롯데건설이 강서구 마곡 MICE 복합단지 내 CP3-1블록에 선보인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가 임대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VL르웨스트는 액티브한 도시 생활이 가능한 도심형 레지던스로, 지난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전용면적 51~149㎡ 총 810실의 국내 최대규모로 들어섰다. 내부는 시니어 세대의 생활 특성을 반영해 독립성을 강화한 원룸원베스(one room-one bath) 구조를 선보였으며, 신체 및 안전을 고려해 전 세대 미닫이문 및 무단차 설계, 세대 내 순환형 구조, 비상콜 시스템과 동작 감지 센서 등을 도입해 입주민들의 보다 안전한 주거 환경을 구현했다. 또한 반려동물과 동반 입주도 가능하다.
입주민은 호텔과 같은 생활 편의를 집 안에서 바로 누릴 수 있다. 예약 대행, 비즈니스 업무 지원, 택배 보관, 리셉션, 하우스키핑 등 일상 전반에 걸쳐 5성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24시간 응급대응 서비스는 물론 맞춤 건강 상담, 생활습관성 질환 관리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 등까지 지원한다. 식사는 호텔 셰프가 관리하는 F&B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며, 입주민의 연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식단은 물론, 생일상, 특식, 연회용 메뉴까지 체계적으로 준비된다.
커뮤니티 시설로 북라운지, 평생교육관, IT교육실, 노래방, 퍼팅 라운지, 스크린 골프 등 취미 활동 공간이 마련되며, 스파, 메디컬케어존, 멀티테라피케어, 오픈가든, 레스토랑, 피트니스, 사우나 등 사교와 휴식을 위한 공간도 조성된다. 바리스타, 가드닝, 베이킹 등 개인 및 그룹 강좌도 준비 중이다.
주변에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도보권 내에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단지 내 지하 보행통로가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공항대로, 올림픽대로 등도 가까워 차량으로 서울 주요 도심과 수도권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김포공항과의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국내외 여행은 물론 비즈니스 이동에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내 상업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수도권 서남권 최대 규모의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도보권에 위치했다. 롯데몰(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NC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 이용도 편리하다. LG아트센터, 스페이스K서울 미술관 등도 가까워 다양한 문화 생활도 즐길 수 있다.
또한 50만4,000㎡(축구장 약 70배) 규모의 보타닉공원과 지하 보행통로로 연결돼 있어 집 앞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보타닉공원에는 서울식물원(온실·야외정원)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시설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더해 이화의료원과의 협약을 통해 인근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에서 의료 연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단지 내에 보바스의원도 운영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도 제공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