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와 용품을 제조하는 메들라인사는 지난 28일 연방주식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아직까지는 얼마나 많은 주식을, 얼마에 거래할 것인지와 같은 구체적인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보도에 따르면 메들라인사의 가치는 500억달러로 기업 공개를 통해 약 50억달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대로 기업공개가 이뤄지면 올해 미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된다.
노스필드를 비롯해 쿡카운티와 레이크카운티 6100명의 직원을 포함해 전 세계에 4만3000명의 직원을 둔 메들라인사는 환자용 가운과 보호장비 등을 병원에 공급하는 의료용품 제조사로 유명하다. 특히 신생아 출생시 지급되는 파란색과 분홍색의 줄무니 담요와 모자를 만드는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메들라인사는 그레이스레익 물류창고를 비롯 시카고 지역에 8개의 창고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매출액은 135억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는 1966년 짐과 조 밀스 형제에 의해 설립됐으며 이 형제의 할아버지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시카고의 머시 병원에서 의사들을 위한 가운과 유니폼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들라인사의 기업공개는 15일 간의 대기 기간을 거친 뒤 투자자를 만나 투자액 등을 설명하는 로드쇼를 가진다. 이후 주식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주식 거래 가격을 확정하게 된다.
메들라인사는 지난 1972년에도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회사가 됐다가 5년 뒤 현재와 같은 비상장회사로 전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