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애틀랜타중앙일보를 찾은 미션아가페 자원봉사자들이 올해 나눔하는 사랑의 점퍼를 들고 이종호 대표(맨 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회장 제임스 송)는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점퍼를 나눠주는 제10회 ‘사랑의 점퍼’ 행사를 진행한다.
이 단체는 점퍼 600벌을 준비해 귀넷, 디캡, 풀턴, 클레이튼 카운티 등지에 나눠줄 예정이다. 후원행사는 8일 오후 4시 애틀랜타 섬기는교회에서 열린다.
6일 애틀랜타중앙일보를 찾은 제임스 송 회장은 “지금까지 20만달러 이상 들여 매년 디자인이 다른 점퍼 6000벌 이상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점퍼는 추운 겨울을 길거리에서 보내는 노숙자들에게 외투가 되기도, 이불이 되기도 한다. 사계절 내내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고 미션아가페 측은 전했다.
토요일 후원 행사에서 성금이 많이 모이면 내년에 더 많은 점퍼를 제작할 수 있다. 관세 때문에 점퍼 제작비가 비싸졌다.이번에는 작년 모금액인 5만3000달러를 넘는 것이 목표다. 행사에 직접 참석해 후원금을 내도 되고, 나중에 체크로 전달해도 된다.
점퍼를 어떻게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하는가도 미션 아가페의 과제다. 노숙자들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많지만 최근에는 터커, 게인즈빌 등 북쪽 교외지역에도 늘어나는 추세다. ‘애틀랜타 미션 유니언’ 등 노숙자단체들, 지역 경찰과 정치인들과 협력해 더 추워지기 전에 다양한 지역에서 점퍼를 나눠줄 예정이다.
단체 측은 8일 키보 테일러 귀넷 셰리프, 조셉 기어맨 도라빌 시장, 래리 존슨 전 디캡 커미셔너, 크리스 두식 릴번 경찰서장 등 각 지역 공무원들이 참석해 점퍼 배분 방법에 대해 자세히 논의할 예정이다. 송 회장은 “경찰이 순찰차에 점퍼를 싣고 다니며 노숙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며 올해에도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년간 봉사를 이어온 미션아가페 자원봉사자들은 “한인사회에서 우리 단체를 모르는 분들이 아직 많지만, 미국사회에서는 유명하다. 우리 커뮤니티 가까운 이들을 돕는 손길에 여러분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