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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주택 구매 여건 개선…17%가 단독주택 구매 가능

Los Angeles

2025.11.10 19:04 2025.11.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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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3분기 주택시장 동향]
직전 분기·전년 동기보다↑
LA·OC는 12%·13% 수준
가주의 주택시장 경쟁이 완화되고 공급이 늘어나면서, 지난 3분기 주택 구매 여건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지난 6일 발표한 주택구매가능지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주 가구의 17%가 중간 가격의 단독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의 15%와 전년 동기의 16%보다 높지만,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2년 3분기의 56%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특히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모기지 이자율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 3분기 평균 모기지 금리는 6.67%로, 2분기(6.90%)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6.63%)보다는 소폭 높았다.
 
CAR는 “시장 경쟁 완화와 공급 증가가 주택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면서 일부 수요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가주 기존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88만7380달러로 전분기보다 2.0% 하락했다. 경쟁 완화와 공급 증가가 가격 조정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8% 상승했다.
 
중간가격 주택의 세금과 보험을 포함한 예상 월 납입액인 5590달러로, 이를 위해 요구되는 최소 연 소득은 22만3600달러였다. 일반적인 권장 주거 지출 비율인 소득의 30%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모기지는 20% 다운페이먼트와 30년 고정금리 기준으로 했다.  
 
다만 가주의 주택 구매 가능 비율(17%)은 전국 기준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았다. 전국적으로는 중간 가격 42만6800달러짜리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10만7600달러의 연 소득이 필요했으며, 월 납입액은 약 2690달러였다. 총 36%가 구매 여건이 돼서 가주와 두 배 이상 차이 났다.  
 
이를 LA메트로 지역으로 좁혀보면, 3분기 중간가격(83만7060달러)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연 소득인 21만800달러를 버는 이들의 비율은 16%였다. 직전 분기의 14%와 전년 동기의 15%에서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카운티별로는 LA카운티 집값이 95만4130달러로 연 소득 24만400달러의 여건이 되는 비율은 12%로 더 낮았다. 전 분기의 13%보다 내렸지만 1년 전의 11%보단 늘었다.  
 
오렌지 카운티는 140만 달러로 남가주에서 중간 집값이 가장 비쌌다. 주거비 월 8820달러를 내기 위해 35만2800달러를 버는 이들은 13%로 LA보다 나았다. 2분기와 작년 3분기의 12%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도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29%가 구매 여건이 돼서 남가주에서 가장 양호했으며, 리버사이드도 23%였다. 다만 중간 집값이 100만9500달러인 샌디에이고는 오렌지카운티와 비슷한 13% 수준이었다. 주택 가격이 100만불에 육박한 92만6000달러의 벤투라 또한 마찬가지로 16%에 그쳤다.
 
CAR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완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추가 하락하고 경기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면 주택 구매 여건이 다소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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