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내용 근거 차기 회장 추천 시스템 구축·세대교체 기반 마련 "사무실 이전은 의견 모아 결정 정치인 네트워크 활용 공공외교"
곽도원 OCSD평통 신임 회장이 22기 평통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열심히 일한 이가 인정받는 조직을 만들겠다.”
지난 1일 출범한 제22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오렌지샌디에이고 지역협의회(이하 OCSD평통) 곽도원(62) 신임 회장은 12일 가든그로브 사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직 문화를 일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곽 회장은 구체적으로 “매년 자문위원들의 활동 내용을 한국 평통 사무처에 보내고 이에 근거해 차기 회장 후보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통 사무처에도 의견을 제시했는데 좋은 아이디어란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곽 회장은 OCSD평통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평통은 일반 비영리단체가 아니다. 일단 자문위원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다. 자문위원들이 본연의 역할을 하면서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곽 회장은 2년 임기 중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자문위원이 그만두거나, 활동을 못 하게 돼 공석이 생기면 45세 이하 청년 자문위원을 우선 충원할 것이다. 또 청년 자문위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맡길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22기 자문위원 총 103명 중 청년 자문위원은 14명(13.6%)이다.
현재 곽 회장은 임원 인선에 집중하고 있다. 총무간사는 21기에 이어 박희준 자문위원이 맡는다. 곽 회장은 20기부터 3회 연속으로 OC 외 지역 거주자가 회장에 임명된 것에 대한 OC 자문위원들의 정서를 고려해 수석부회장은 OC 인사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버사이드에 사는 곽 회장은 자신을 OC 외 지역 인사로 분류하는 시각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난 사업 때문에 거의 매일 오렌지카운티에 온다. OC한인상공회의소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인사들과의 사회적 네트워크도 튼튼하다. 내 거주지보다는 내가 어디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가든그로브에 있는 사무실을 부에나파크로 이전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며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 결정하겠다. 반대가 많으면 안 옮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OCSD평통 산하 지회와 분회 활성화 지원, 지역 내 한인과 타인종 정치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공외교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OCSD평통은 타주까지 포함하는 광활한 지역을 관할하기 때문에 지회와 분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전보다 지원 규모를 늘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주도산기념사업회장도 맡고 있는 곽 회장은 두 조직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한국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났을 때, 기념관 건립기금 예산의 조속한 편성을 검토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리버사이드에 미주도산기념관을 건립하는 프로젝트가 급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창호 선생님이 살아 계신다면 ‘통일이 완전한 독립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OCSD평통은 22일쯤 자문위원 상견례를 열고 12월 10일 출범식을 갖는다. 출범식 이후 애너하임에서 세계 각국 95명이 참여하는 세계 청년위원 콘퍼런스도 열 계획이다. 곽 회장은 12월 초 한국에서 열릴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다.
곽 회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나왔다. 세리토스에서 인테리어 업체 드림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곽 회장은 OCSD평통 17기 자문위원을 거쳐 18기 총무간사, 19기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13, 14대 인랜드 한인회장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