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국내서 판매된 시빅(Civic) 차량 40만6000여 대를 긴급 리콜한다. 주행 중 바퀴가 풀리거나 이탈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충돌·부상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0월 31일 발표한 리콜 공지를 통해, 2016~2021년형 혼다 시빅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NHTSA에 따르면 리콜 규모는 총 40만6290대이며, 문제는 18인치 알로이 휠에서 발견됐다.
해당 차량의 휠에는 바퀴를 고정하는 러그 시트 인서트(lug seat insert)가 누락되거나 잘못 장착된 사례가 있어, 주행 중 휠 너트가 서서히 풀리고 결국 바퀴가 차량에서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
혼다는 현재까지 관련 사고나 부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결함이 방치될 경우 심각한 안전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NHTSA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결함은 이탈리아에 위치한 휠 공급업체 공장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장 내 한 작업자가 완성품과 미완성품을 구분하는 안전 펜스를 옮기는 과정에서, 러그 시트 인서트가 미부착된 미완성 휠이 완성품으로 잘못 분류돼 출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전국 혼다 딜러에서 무료 점검 및 해당 휠을 무상으로 교체받을 수 있다.
차량 소유자는 NHTSA 리콜 웹사이트(
nhtsa.gov/recalls) 또는 차량의 VIN(차대번호) 입력을 통해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