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국문화원(원장 이해돈)이미주한인서예협회(회장 테레사 황)와 함께 오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문화원에서 ‘제34회 미주한인서예협회 정기전(포스터)'을 개최한다.
올해 전시 주제는 ‘다양성’으로 각 작가의 개성과 정체성이 서체와 표현 방식에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테레사 황 회장은 “정기전은 오랜 역사 속에서 서예인들의 열정이 일군 결실”이라며 “초대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서예의 전통과 현대미를 함께 경험할 기회”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전통 서체인 전서·예서·해서·초서·한글궁체·훈민정음체는 물론 현대 캘리그래피와 영어 서예까지 장르의 폭을 넓혀 서예 예술의 확장성과 시대성을 함께 조명한다.
특히 한국 서예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초대작가 소헌 정도준, 심석 김병기, 묵제 권명원 등 3인을 비롯해 총 34명의 회원 작가가 참여해 전시의 깊이를 더했다.
미주한인서예협회는 1990년 창립 이후 지난 35년간 미주 한인 서예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한국 서예의 아름다움과 정신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 온 비영리 문화예술단체다. 매년 정기전과 강습회, 워크숍을 통해 전통 서예 문화의 지속적 전승과 현대적 해석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해돈 LA한국문화원장은 “서예는 문자 표현을 넘어 한국인의 정신 세계와 미감을 담아내는 고유 예술이자 중요한 문화 유산”이라며 “세대와 문화권을 잇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