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풀러턴 시청에서 프레드 정(오른쪽에서 두 번째) 시장과 강정호(정 시장 왼쪽) 킹캉베이스볼아카데미 원장이 서명을 마친 업무협약서를 보여주고 있다. 맨 왼쪽은 킹캉베이스볼아카데미 김희철 학장, 오른쪽 끝은 남종문 최고재무책임자. [풀러턴 시장실 제공]
풀러턴시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킹캉베이스볼아카데미 원장이 지역 유소년 야구 꿈나무 발굴, 육성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측은 최근 강 시장이 강 원장과 시청에서 만나 ‘소외 계층을 위한 야구 교육’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식 협력을 시작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강 원장이 직접 참여하는 야구 교실 및 클리닉 운영 ▶저소득층 유소년을 위한 훈련과 장비 등 재정적 지원 ▶풀러턴의 스포츠 시설을 활용한 훈련 환경 조성 등이다.
풀러턴 시와 강 원장은 앞으로 실력 있는 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풀러턴 시 측은 이번 MOU 체결의 가장 큰 목적은 야구에 재능이 있지만, 가정 형편 등의 사유로 전문적인 교육 기회를 얻기 어려운 풀러턴 지역 아이들에게 야구를 배울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월드 클래스 선수였던 강정호 원장의 참여는 풀러턴 유소년에게 야구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MOU를 통해 지역 사회의 미래 야구 인재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를 떠난 이후 유소년 야구에 대한 관심과 후원의 뜻을 밝혀왔던 강 원장은 이번 풀러턴 시와의 협력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지역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마음껏 야구를 즐기고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미래의 세계 야구를 이끌 인재 발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한국 프로야구단 현대 유니콘스,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 메이저리거로서 활약했다. 데뷔 첫 해부터 타격과 수비(3루수, 유격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9년 팀을 떠났고, 현재 월넛에서 킹캉베이스볼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야구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킹캉(King Kang)’은 피츠버그 시절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