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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불법체류 이민자 50만명 육박

Atlanta

2025.11.20 15:01 2025.11.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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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책연구소 보고서…전국 6번째 많아
멕시코·과테말라 등 중남미 이민자 대부분
이민세관국 법 집행 요원들이 2025년 2월 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쪽의 렉스에서 이민자 체포를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

이민세관국 법 집행 요원들이 2025년 2월 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쪽의 렉스에서 이민자 체포를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불법체류 이민자 수가 2023년 중반 기준 47만9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8년 이후 45% 이상 증가한 수치로, 조지아주는 전국 순위에서 뉴저지를 제치고 6번째로 불법체류 이민자가 많은 주로 꼽혔다.  
 
워싱턴DC의 이민정책연구소(MPI)는 센서스국과 국토안보부 자료를 토대로 불법체류 이민자 규모를 추정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는 조지아를 미국의 “이민자의 새로운 선호 주”라고 평가했다.    
 
주별 불체자 규모를 보면 캘리포니아가 291만명으로 가장 많고 텍사스 196만6000명, 플로리다 122만3000명, 뉴욕 83만6000명, 일리노이 58만8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6번째 조지아는 47만9000명이며, 그 다음은 뉴저지 47만6000으로 조사됐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45만명, 매사추세츠 38만8000, 메릴랜드 37만3000 등이다.  
 
조지아에서 불체자 부모를 둔 18세 미만 아동이 24만명으로, 미국에서 7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630만명의 아동이 불체자 부모 한 명 이상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이 중 530만명(85%)은 시민권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 불체자를 출신 국가별로 보면 ▶멕시코 18만명(37%) ▶과테말라 8만명 ▶온두라스 4만5000명 ▶엘살바도르 2만8000명 ▶베네수엘라 2만4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불체 이민자들은 장기간 거주하고 있다. 거주기간 별로 보면 20년 이상 거주자 21만3000명, 15~19년 거주 7만2000명, 5년 미만 거주 9만5000명 등으로 나눠진다. 성비는 남성 56%, 여성 44%였다.
 
고용 업종을 보면 건설업이 31%로 가장 많고, 제조업이 12%를 차지했으며, 건강보험 미가입자 비율이 60% 이상에 달했고, 주택소유 비율은 40% 미만이었다.    
 
보고서는 “2022년과 2023년 불법 국경 월경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0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불체 이민자 규모가 급증했다”며 “2023년 중반 기준 미국 내 불법체류 이민자 구성은 역사상 가장 다양해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중반까지 전국 불법체류 이민자 규모가 계속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들어 대대적 불체자 단속이 시작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ICE(이민세관단속국)의 조지아 내 불체자 체포 건수는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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