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박 뉴저지주하원의원이 25일 미키 셰릴 주지사가 ‘이민자 권익 보호 패키지’ 법안에 최종 서명한 것에 강력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명된 법안 중 박 의원이 주도한 ‘법 집행기관과 이민자커뮤니티 간 신뢰 강화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은 과도한 이민 단속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렌 박 의원실]이민자 공권력 이민자 보호 공권력 투명성 이민자 권익
2026.03.25. 21:08
“줄리 원 후보는 이민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우리와 같은 평범한 가정의 삶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정책 변화를 만들어 온 인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줄리 원(민주·26선거구) 뉴욕시의원이 뉴욕 제7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오는 27일 열리는 ‘후원의 밤’ 행사를 앞두고 한인 선거대책본부가 지지를 호소했다. 24일 한인선대본부는 퀸즈 산수갑산2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의 밤 행사에 적극 참여해 뉴욕 한인이민 역사상 첫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하자”고 강조했다. 이현탁 한인선대본부장은 “오는 6월 30일까지 퀸즈한인회장 직무를 휴직하고, 원 후보의 연방하원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 커뮤니티를 넘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연방의회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평생 돌봄 체계(lifetime of care)’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산후 케어와 유급 휴가, 노인 주거 지원 등 사회안전망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선대본부는 “지금까지 원 후보가 보여준 행보를 고려할 때, 연방의원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원 후보는 롱아일랜드시티 54개 블록의 조닝 변경을 통해 약 1만5000가구의 주거 유닛을 공급하는 ‘One LIC’ 계획을 주도했으며, 지역 내 미보급 지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아스토리아·서니사이드·매스페스·리지우드와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그린포인트·부쉬윅·클린턴힐 등을 아우르는 연방하원 7선거구는 현직 나디아 벨라스케스 의원이 은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주요 경쟁자로는 안토니오 레이노소 브루클린보로장과 클레어 발데스 주하원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본부장은 “사실상 브루클린 대 퀸즈 구도의 선거”라며 “원 의원의 지역구인 롱아일랜드시티와 서니사이드, 우드사이드는 물론 아스토리아 지역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 후원의 밤 행사는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퀸즈 디모스 매너 연회장(150-25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에서 진행된다. 행사 참여는 웹사이트(https://tinyurl.com/won327)에서, 후원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이민자 목소리 후보 후원 이현탁 한인선대본부장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2026.03.24. 21:10
연방 정부가 저소득층 이민자를 위해 운영해온 법률 지원 프로그램을 축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 산하 이민심사행정국(EOIR)에 따르면 최근 400여 개 비영리 단체 등을 통해 법률 지원 서비스를 총괄해오던 고위직 변호사들을 이민법원으로 재배치했다. 이 프로그램은 EOIR의 인정·공인(R&A) 프로그램으로 법무부는 R&A 담당 부서를 통해 비영리 법률 단체들이 이민자들의 귀화 신청과 이민 관련 재판 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CBS는 EOIR 측이 지난주 별도의 공지 없이 해당 프로그램을 축소하면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는 신청 지원이나 서류 갱신 등을 법적으로 처리할 권한이 없는 보조 인력들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톨릭 이민 법률 네트워크(CLINIC)의 안나 갤러거 사무국장은 “지난해에만 50만 명 이상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법률 서비스를 받았다”며 “이미 과부하 상태인 시스템에서 프로그램이 축소되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측은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해당 프로그램이 종료되거나 폐지된 것은 아니며 규정에 따라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윤서 기자이민자 법무부 이민자 법률 법률 지원 저소득층 이민자
2026.03.24. 19:35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올해 건국 250주년을 맞았지만, 미국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는 추산이 나왔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유럽 국가 등 15개국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해 최소 18만명의 미국인이 이들 국가로 이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WSJ 분석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국 중 대다수의 국가에서 거주와 취업 목적으로 입국하는 미국인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미국인 수는 2만6000명으로 2020년 대비 450% 가까이 늘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10년간 미국인 거주자 수가 거의 두 배 늘었고, 체코에서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독일로 이주한 미국인이 미국으로 이주한 독일인 수보다 많았고, 아일랜드에서는 지난해 이주해온 미국인 수가 9600명으로 전년(4900명)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앞서 브루킹스연구소 분석에서도 지난해 미국의 순이민자 수는 -15만명으로 인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올해 순유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 의회예산국(CBO)은 인구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인구 증가세가 이민규제 강화와 맞물려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에선 강제 추방이 67만5000건 발생했으며, 불법체류자들이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난 사례도 약 220만건에 달했다. 정부 당국에는 외국 여권을 받기 위해, 또는 해외 소득에 대한 과세를 피하기 위해 시민권 포기를 요청하는 미국인들의 신청도 수개월분 밀려 있는 것으로 나왔다. WSJ가이민관련 업체들을 통해 파악한 결과, 미 시민권 포기 신청 건수는 2024년 기준 전년보다 48% 늘었다. 통계상 마지막으로 미국 인구의 순유출이 일어난 것은 1935년이었다. 미국의 인구 순유출 배경으로는 총기 등 범죄 문제와 생활·의료비 부담, 극단적 정치, 이민정책 등이 다양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인들 역시 역이민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LA타임스는 지난 2024년, 한국에서 소셜시큐리티를 받은 한인이 2013년 3709명에서 2023년 9379명으로 10년간 2.5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템플 대학의 케이틀린 조이스 연구원은 "최근 추세는 미국이 세계 최고의 나라이며 모두가 이곳으로 이주하고 싶어한다는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한 모습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이민자 인구 순유출 인구전망 보고서 인구 증가세
2026.02.26. 21:4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을 했다. 지난 1년의 성과를 홍보하고 현안들에 대한 대책을 밝히는 자리였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관심이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업적부터 앞세웠다. 연설의 시작도 “미국은 더 크고, 훌륭하고, 부유하고, 강해졌다”는 말이었다. 인플레이션 하락, 소득 상승, 모기지 금리 하락, 주식시장 호황, 민간 고용 증가, 세금 감면 등을 주요 실적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황금시대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전임 바이든 정부의 경제 실패를 1년 만에 전환시켰다는 자평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서민들의 체감 경기와는 차이가 있다. 소득이 늘고 인플레이션은 하락했다는데 생활비 걱정은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 경제 지표상 경제는 양호한데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 이런 괴리감은 ‘더 부유해진 미국’이 일부 계층에만 해당하는 얘기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신은 이미 높은 상태다. 국정연설 직전 발표된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현재 경제 상황을 묻는 말에도 72%가 ‘보통’, 또는 ‘나쁘다’는 평가를 했다. 경제 이슈 외에 이민자 커뮤니티가 주목한 것은 불법체류자 단속이다. 당국이 초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민 사회의 타격이 큰 탓이다. 미네소타주에서 2명의 시민권자가 연방 요원의 총격에 피살되는 등 부작용도 잇따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책의 전환은커녕 새로운 이민 사회 압박 계획을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등의 이민 사회를 대상으로 정부지원금 사기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사기 수령자는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과도한 수사로 이민 사회가 공포감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날 연설은 1시간 48분간이나 걸렸다. 신기록이라고 한다. 긴 연설에도 대통령이 서민이나 이민자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사설 국정연설 이민자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정부 이민자 커뮤니티
2026.02.25. 20:13
과열됐던 캐나다 임대 시장이 2026년 들어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전국 평균 공실률이 3.1%로 오르고, 신규 이민자 유입이 줄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임대 플랫폼 '리브렌트(liv.rent)'가 발표한 2026년 캐나다 임대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캐나다 신규 이민자 수는 전년 대비 18% 줄어들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인구 억제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임대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다. 특히 캐나다를 떠나 해외로 이주한 인구는 9만5,733명에 달해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BC주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10년 넘게 이어지던 인구 증가세가 멈추고,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줄었다. 다른 주로 떠나는 주민이 늘고 이민자 유입도 감소하면서 밴쿠버 등 주요 도시의 임대료 상승세도 주춤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BC주를 떠난 인구가 전 분기보다 32%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적인 임대료 하락세는 온타리오주와 앨버타주에서도 나타났다. 토론토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임대료가 떨어졌으며, 그동안 인구 유입이 활발했던 캘거리 역시 2베드룸을 중심으로 월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온타리오주는 7만6,652명이 주를 떠나며 전국 최대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겉으로는 시장이 안정을 찾은 듯 보이지만 주택 착공 감소라는 변수도 있다. BC주의 주택 착공은 전년 대비 5% 줄었고, 온타리오주는 17% 급감했다. 고층 콘도 건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2~3년 뒤 공급 부족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의 인식 차도 여전하다. 설문에 참여한 세입자 10명 중 9명은 집주인이 임대 수익으로 큰돈을 번다고 답했다. 반면 집주인의 43%는 임대 소득으로 대출 이자와 유지비를 감당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고금리 부담 속에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체감 압박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캐나다 통계청과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의 자료를 분석한 이번 보고서는 현재의 임대료 하락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향후 인구 유입이 다시 늘어날 때 주택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이민자 대도시 임대료 하락세 임대료 상승세 이민자 유입
2026.02.25. 14:36
조지아주 마리에타 경찰국이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협력, 이민자 단속을 위해 이민 신분을 질문하고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한다. ICE가 지난주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마리에타 경찰은 지난 1월 ICE의 287(g) 프로그램을 통한 연방 이민당국과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마리에타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287(g)에 참여한 가장 큰 규모의 지역 경찰기관이다. 조지아에서 현재 287(g)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43개 지역 법 집행기관 대부분은 카운티 셰리프국이다. 이들은 구치소 수감자들의 이민 신분을 확인하고, 불법 체류자로 판단될 경우 ICE에 통보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마리에타가 ICE와 체결한 협정은 이른바 ‘태스크포스 모델’로, 경찰이 순찰이나 교통 단속 등 일상 업무 중에도 이민 신분을 질문하고, 불법 체류가 의심될 경우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 마리에타 경찰 대변인 척 맥필라미는 이같은 협정이 주법을 따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2024년 서명해 발효된 조지아 법(HB 1105)은 지역 법 집행기관이 287(g) 또는 기타 연방 이민 단속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shall seek)”라고 규정하고 있다. 마리에타 경찰은 자체 구치소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태스크포스 모델로만 참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민 단속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정된 경찰관은 1명이며, ICE 훈련을 마쳤지만 아직 이민 관련 체포 활동은 시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ICE로부터 제공되는 재정 지원(급여·장비·차량 지원 등)을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애틀랜타의 이민단체인 라티노 커뮤니티 펀드의 지지 페드라사는 태스크포스 모델이 “가장 위험하고 피해가 큰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일상적인 교통 단속이나 경찰과의 접촉이 곧 연방 이민 단속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태스크포스 모델은 2012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애리조나에서 인종차별적 단속과 프로파일링이 드러난 후 중단됐으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다시 부활했다. 현재 조지아에서 태스크포스 모델에 참여하고 있는 법 집행기관은 알토, 모로우, 소셜서클 등의 시 경찰과 일부 카운티 셰리프국, 조지아 공공안전부 등이다. 김지민 기자조지아주 이민자 경찰 이민자 협력 이민자 이민 단속
2026.02.20. 14:52
캘리포니아는 이민자의 주다. 전체 인구의 약 27%가 외국 출생자다. 농업 노동자 중심이던 캘리포니아의 이민은 난민 유입을 거쳐 기술 이민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오늘날 이민자들이 마주한 현실은 과거와 다르다. 법적 지위 불안과 경제적 취약성, 차별과 서비스 접근 제약 등으로 기본적 삶조차 힘들어졌다. 40여년 전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 LA는 지금보다 훨씬 조용하고 안정적인 곳이었다. 무엇보다 이웃 간에 온기가 있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묵직한 유대감이 존재했다. 적어도 1992년 4월 29일, 도시가 불길에 휩싸이기 전까지 내게 LA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미국’이었다. 캘리포니아는 오랫동안 약속의 땅이었다. 온화한 기후에 경제적 번영, 그리고 노력하면 삶이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공유되었다. 실리콘밸리는 혁신의 중심이었고, 센트럴밸리는 풍요로운 농업 지대였으며, 남가주는 영화, 음악, 항공, 우주 산업이 집약된 활기찬 공간이었다. 수많은 이민자가 이곳에서 일하며 세금을 냈다. 이민 가정의 자녀들은 문화적 뿌리를 지키면서도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40년간 캘리포니아는 빠르게 변했다. 인구는 2600만 명에서 4000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고, 주택 가격과 생활비는 중산층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높은 세금과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과 가뭄이 반복되고 있다. 전국 홈리스의 약 28%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한다. 더 나은 삶을 찾아 타 주로 떠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러한 구조적 부담은 이민자들에게 더욱 가혹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가장 뼈아픈 변화는 이민자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미국 사회에는 오래전부터 인종 차별과 공권력 남용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더 노골적으로 이뤄지는 듯하다. 지난해 6월부터 ICE(이민세관단속국)와 CBP(세관국경보호국) 무장 요원들은 불법체류자 단속을 명분으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사람들을 체포하고 있다. 마치 4·29 폭동 당시 LA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폭동 때는 공권력 부재가 문제였다면, 지금은 과도한 공권력이 문제다. 단속 요원들은 막대한 예산과 면책특권은 물론 안면 인식, 데이터 공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투명성과 책임은 부족하다. 그 결과, 이민자 사회의 동요는 물론 오인 체포와 과잉 단속으로 인해 시민의 기본권 침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급습 단속이 잇따르면서 지역 경제 위축 현상도 나타난다. 이제는 합법 체류자나 시민권자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법원마저 마구잡이 체포와 구금, 그리고 인종적 배경을 근거로 한 단속에 사실상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는 공권력 행사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미국의 이민 역사는 반복됐다. 1920년대 배척 이민법 시대가 있었고, 1965년 이민 개혁 이후엔 15년간의 황금기가 있었다. 국경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를 명분으로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4·29 폭동의 도화선이 된 영상 하나가 불편한 진실을 드러냈듯, 오늘날에는 시민들의 휴대폰 카메라가 진실을 전해주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여전히 가장 포용적인 주 가운데 하나다. 다른 주들이 이민자 배척법을 강화하는 동안, 캘리포니아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민자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 지역 기관의 창업 지원과 다중언어 공교육이 그 좋은 사례다. 인종적 다양성과 다문화에 대한 관용은 캘리포니아의 주요 성장동력이다. 정치적 흐름은 단기간에 바뀌지 않을 것이다. 다만 공권력은 부재도, 남용도 공동체를 위태롭게 한다. 이 균형을 지켜낼 수 있을지의 여부가 캘리포니아 주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레지나 정 / LA독자열린광장 캘리포니아 이민자 오늘날 이민자들 캘리포니아 전역 공권력 부재
2026.02.09. 19:15
지난해 뉴욕주로 유입된 이민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연방 센서스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뉴욕주로 이주한 이민자 수(뉴욕주로 유입된 해외출생자 수)는 약 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해에 뉴욕주로 이주한 이민자 수(29만637명)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뉴욕주로 유입된 이민자 수는 증가하며 회복 추세를 보여 왔지만,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2020년 팬데믹 당시 1341명에 그쳤던 뉴욕주 유입 이민자 수는 2021년 2만8772명, 2022년 12만1570명, 2023년 21만1383명 등으로 증가세였고 2024년엔 30만명에 육박했지만 다시 꺾인 것이다. 뉴저지주로 유입된 이민자 수도 지난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뉴저지주에 유입된 이민자 수는 총 5만3064명으로, 역시 직전 해(12만1069명)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1년 1만4747명의 이민자가 유입된 뉴저지주에선 2022년 7만6031명, 2023년 11만4014명, 2024년 12만명 등으로 이민자 수가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생활비 부담 때문에 많은 이민자들이 뉴욕 일원에 거주하기 어려움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최근 까다로워진 이민 정책 역시 전반적으로 이민자 유입이 줄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비영리 이민자법률지원단체 언로컬(Unlocal)의 타니아 매토스 사무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뉴욕 일원의 생활비가 너무 비싸 부담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노동허가증(EAD)이나 소셜시큐리티넘버(SSN) 없이는 캐시잡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민자들이 뉴욕과 뉴저지에서 빠져나갈수록 경제 상황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민자들이 건설이나 외식, 의료, 보육, 간병 등 경제에 필수적인 노동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활발한 이민이 없으면 이런 필수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이민자가 저렴한 물가 등을 찾아 떠날 경우, 피난처 도시가 아닌 곳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생활비는 덜 들지라도 이민단속 등의 영향에 더 노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수세기동안 뉴욕은 이민자들의 중심지로 알려져 왔다. 2024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뉴욕주 거주자 중 약 460만명이 외국 태생이며, 그중 약 310만명이 뉴욕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주 이민자 뉴저지주 이민자 뉴욕주 유입 이민자 유입
2026.02.04. 20:01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이 연이어 사망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광역권은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시위가 불이 붙었다. 지난 20일부터 귀넷·풀턴·캅·더글라스 카운티 등의 고등학교 100여곳 점심 이후 5~6교시 다시 교실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며 동맹휴학을 일주일간 이어오고 있다. 30일 오후2시 10여명의 학생이 귀넷 카운티 스와니 피치트리 릿지 고등학교 학생 주차장에 모였다. 이들은 '도둑맞은 땅에서는 누구도 불법이 아니다'(Nobody is illegal on stolen land), '그들은 우리 미래를 위해 싸웠다. 이젠 우리가 그들을 위해 싸우자', 'ICE 고아'(ICE Orphan, 이민단속으로 부모를 잃은 자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5마일 대로변을 왕복 행진했다. 이날 학생 시위대를 본 주민들은 차량 경적을 울리며 연대 뜻을 표현했다. 피치트리 릿지 고교의 아시안 비율은 27%로 이중 절반 이상이 한인이다. 한국계 제니퍼 페로 전 교감이 2016년부터 매년 한국어로 교내 한인 학부모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부모가 이민단속으로 구금되거나 일을 포기하게 됐다고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아빠가 운전 중 바퀴가 터져 갓길에 차를 대고 타이어를 갈고 있다가 경찰에게 발견돼 그대로 구금됐다"고 전했다. 조지아 의회가 작년부터 ‘외국인 범죄자 추적·기록법’을 시행하면서 지역 경찰은 불법 이민자로 의심되는 경우 이민세관단속국(ICE) 인도 전까지 이민자를 구금해야 한다. 이름을 린이라고 밝힌 학생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부모님은 시민권자이지만, 조부모들은 그렇지 않아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또 가족이 합법 이민자이지만 영어에 서툴러 단속에 잘못 휘말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차라리 이민단속이 줄어들 때까지 부모님이 일을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생각들을 수업시간에도 멈출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학생들이 '부모를 지키자'며 시위에 나선 건 ICE가 과격해지며 이민자가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날 뷰포드 하이웨이 지역에서 대대적인 미니애폴리스 연대 시위를 주관한 사회주의해방당(PSL) 애틀랜타지부 소셜미디어에 달린 댓글 중에는 "이민자가 많은 지역에서 굳이 시위를 벌여 경찰을 모으지 말라"는 반대 의견이 오히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조지아주 대표적 다문화·다인종 커뮤니티로 손꼽히는 뷰포드 하이웨이 지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ICE 합동단속이 매달 벌어진 지역이다. 작년 시작된 이민단속 강화로 지난 10월 가을학기 기준 귀넷 등록 학생수는 전년(18만2518명)보다 3500여명 줄어든 17만8986명을 기록했다. 귀넷카운티 교육자협회(GCAE)는 지난 16일 “ICE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가 등교를 제한하면서 교실 내 빈자리가 가득하다”고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는 "ICE 단속은 학령기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정서적으로 반복되는 트라우마 경험을 안겨준다"고 지적했다. 타레시 존슨-모건 귀넷 카운티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많은 학생들이 이민단속으로 고통받고 두려워하고 있다"며 "학생 시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인밀집 이민자 고등학교 학생들 이민자 비율 이민단속 당국
2026.01.30. 15:46
이민 단속이 거세지는 가운데 엘세레노 지역 중학교 8학년 학생이 이민자 권리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NBC4 뉴스에 따르면 14세 줄리안 미라몬테스는 자신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주 연방 하원 34선거구에서 열린 전국 애플리케이션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대회는 중·고등학생들이 실생활 문제 해결을 주제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장려하는 전국 규모의 행사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미라몬테스가 학교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사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첫 작품으로, 연방 요원을 만났을 때 알아두면 유용한 이민자 권리 핵심 정보를 담고 있다. 또 퀴즈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라몬테스는 “이민 단속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목격했다”며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자신의 권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접근 가능한 자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애플리케이션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가주 34지구)은 “미라몬테스는 위기 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해 이번 대회의 취지를 충실히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송윤서 기자이민자 소년 이민자 권리 소년 이민자 지역 사회
2026.01.28. 20:39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여파로 이민자 수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미국의 인구 증가율이 역사적으로 최저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부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로 꼽혔고, 플로리다의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센서스국이 지난 27일 발표한 최신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2024년 6월 30일부터 2025년 7월 1일까지 1년간 미국 인구는 약 180만명(0.5%) 증가한 총 3억41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구 증가율 0.5%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이 봉쇄되고 사망자가 급증했던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21년은 미국 건국 이래 가장 낮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한 해였다. 이번 추정치는 바이든 행정부 말기 국경 정책 강화 시점과 트럼프 행정부 초기 기간을 모두 반영한 수치다. 이 기간 순이민(net immigration)으로 미국 인구가 늘어난 규모는 126만 명이었다. 이는 2024년 바이든 행정부 시절 기록했던 273만 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중 앞으로 이민자 유입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센서스국은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26년 6월 30일까지의 연간 순이민 규모가 약 32만1000명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인 2021년(37만6000명)보다도 낮은 수치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수석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감소 폭이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 차단과 강제 추방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국을 떠나는 사람보다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태는 유지되고 있지만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헤리티지재단의 선임연구원 사이먼 핸킨슨은 “이번 수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상당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주별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중서부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주가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오하이오와 미시간은 수년간의 감소세를 끝내고 다시 인구가 늘었다. 반면, 최근 몇 년간 국내 인구 유입이 급증했던 플로리다는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나타났다. . NYT는 출생률 하락이 인구 증가 둔화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출생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으며, 이번 기간 동안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를 웃돈 규모는 약 51만8000명에 그쳤다. 이는 팬데믹 정점보다는 높지만, 역사적으로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뉴햄프셔대 인구학자 케네스 존슨은 “지난 10년간 미국 인구 성장을 떠받친 것은 이민이었다”며 “만약 순이민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다면 미국 인구는 어떻게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2020년에는 인구 증가의 60%가 출생, 40%가 이민에서 나왔지만, 2020년 이후에는 출생률 하락으로 이민이 전체 증가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민 기자이민자 반이민 반이민 정책 이민자 유입 트럼프 행정부
2026.01.27. 15:02
가주 차기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이민자 보호와 보건복지 정책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예비 후보들은 앞다퉈 이민자 보호와 보건복지 강화를 약속한 반면, 공화당 예비 후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A타임스는 차기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불법체류자 단속·추방 등 이민 정책과 보건복지 정책이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아이 셋을 둔 시민권자 르네 니콜 굿(37)이 사망한 사건 이후 가주에서도 항의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며, 가주 유권자들이 차기 주지사 예비 후보들의 이민자 보호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0일 LA다운타운에서 전미서비스노조 통합서비스노조연합 서부지부(SEIU-USWW)가 주최한 민주당 주지사 후보 포럼에서는 ▶불법체류자 단속과 ICE 책임 ▶피난처 주(sanctuary state) 정책 ▶주택 등 보건복지 정책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포럼 현장에는 노조원 등 250명이 참석했고, 온라인으로는 8000명 이상이 시청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케이티 포터, 하비에르 베세라,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등 민주당 후보 8명은 저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에 맞설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가주가 2018년 시행한 피난처 주 법을 수호해 불법체류자 등 이민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예비 후보 선호도 상위권인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민자의 아들로서 부모님을 대하듯 여러분을 대하겠다. 의사를 만나고 집을 가질 권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은 “나는 평생 이민자를 위해 싸워왔다”며 이민자와 노동자의 대변인을 자처했다. 한편 같은 날 OC 칼버리 채플 웨스트그로브에서 열린 공화당 주지사 후보 포럼에 참석한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장과스티브 힐튼은 전 폭스뉴스 진행자는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 정책을 옹호하고, ICE 요원을 향한 공격 중단 등을 주장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주지사 이민자 이민자 보호 주지사 선거 보호 쟁점
2026.01.14. 20:38
━ 원문은 LA타임스 1월6일자 “Immigrant who survived faces deportation” 기사입니다. 10월의 밤하늘에는 별도, 달도 없었다. 64세의 마수마 칸이 캘리포니아시티 이민자 구금시설의 좁은 창문을 통해 바라본 하늘이었다. “비행기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는 수감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베이커즈필드에서 동쪽으로 67마일 떨어진 이 시설은 과거 교도소였던 곳으로, 지난 4월 추방 절차를 밟는 이민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다시 문을 열었다. 칸도 그중 한 명이었다. 미국에서 28년을 살았고, 딸을 돌보며 가정을 지켜왔으며,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산불 중 하나인 이튼(Eaton) 산불을 가까스로 살아남은 그가 이런 곳에 오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칸은 지난해 1월 7일 발생한 산불로 서부 알타데나의 집을 잃지는 않았다. 이 화재는 9000채가 넘는 건물을 태우고 1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러나 화재 이후 몇 달 동안, 칸에게는 또 다른 위협이 다가왔다. 바로 추방이었다. LA에서 화재 복구가 한창이던 시기, 트럼프 행정부는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시작했다. 이는 복구 작업을 방해했을 뿐 아니라, 산불로 큰 충격을 받은 이민자 사회에 또 다른 공포를 안겼다. 트럼프 행정부는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단속이라고 밝혔지만, 언론 보도와 법원 기록에 따르면 범죄 이력이 없는 이민자들, 영주권 신청자, 심지어 미국 시민들까지 마구잡이로 잡아들였다. 칸은 불안했다. 그는 이민 신분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었고, 매년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출석해 확인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이민 변호사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안심시켰다. 남편과 딸은 시민권자였고, 범죄 전력도 없었으며, 사건은 심사 중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6일, 정기 점검을 위해 칸은 LA 다운타운 이민국 사무실을 찾아갔다가 악몽이 시작됐다. ICE 요원들에게 체포된 칸은 거의 하루 종일 차가운 방에 갇혔다. 그는 변호사나 전화 접근이 거부된 채, 추방 서류에 서명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거부했지만 결국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밴에 실려 북쪽으로 세 시간가량 이동해 캘리포니아시티 이민자 구금시설로 옮겨졌다. 에어컨도 없는 밴 안에서 그는 메스꺼움을 느끼고 혈압 이상 증상을 겪었다고 한다. 시설에 도착한 뒤에는 고혈압, 천식, 말초동맥질환, 불안장애,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필요한 약을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뇨 전 단계인 그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혈압이 급격히 오르며 뇌졸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고, 다리는 붓고 몸은 점점 약해졌다. 시설은 지나치게 추웠다. 수감자들과 직원들까지 병에 걸릴 정도였다. 여성들은 양말을 목도리나 장갑처럼 사용했지만, 규정 위반이라며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경고를 받았다. 처방받은 안약을 쓰지 못해 시야가 흐려졌고, 무슬림인 그는 할랄 식단 대신 돼지고기가 포함된 의료 식단을 제공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험은 국토안보부(DHS)와 ICE를 상대로 제기된 연방 집단소송에 참여한 다른 수감자들의 주장과도 유사하다. 소송에서는 부실한 식사와 물, 의료 부족, 극도로 추운 수감실, 약과 변호사 접근 제한 등 비인도적 환경이 문제로 제기됐다. 국토안보부 대변인 트리샤 맥러플린은 이메일을 통해 “ICE 구금시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든 수감자는 영양사가 인증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변호사 및 가족과 연락할 기회를 가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칸은 “대부분의 시간을 울면서 보냈다”고 말했다. 가족과 집, 작은 정원과 매일 먹이를 주던 새들이 그리웠다. 다시 가족을 만나고 산과 자연의 소리를 듣기까지는 몇 주가 더 걸렸다. 지난해 1월 7일 새벽 3시 30분, 칸과 그의 남편은 휴대전화로 대피 경보를 받고서 잠에서 깼다. 이튼 산불은 이미 몇 시간째 알타데나를 불바다로 만들고 있었다. 침실 창밖으로 보인 산등성이에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허리케인급 강풍은 불씨를 마을 깊숙이 날려 보내며 주택과 학교를 집어삼켰다. 칸의 남편 이스티악 칸(66)은 “완전 불바다였어요. 불덩이들이 사방으로 날라다니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였어요. 그냥 혼돈 그 자체였어요.”라고 그날을 회상했다. 부부는 최소한의 짐만 챙겨 차를 몰고 파사데나의 마트로 피신했고, 한 달간 호텔 생활을 해야 했다. 칸은 자신이 미국에서 이런 재난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원래 자신의 삶을 위해 미국에 온 것이 아니었다. 딸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1997년 방글라데시에 살던 칸의 9살 딸 리야는 미국 방문 중 신부전증을 진단받았다. 항암 치료와 복막 투석이 필요했다. 칸은 방문 비자로 미국에 와 딸을 돌봤고, 결국 귀국하지 못했다. 남편은 1999년 비자를 받아 합류했고, 남편과 딸은 시민권자가 됐다. 칸은 신분 조정을 시도하던 중, 동포 사회에서 신뢰받던 한 남성에게 속아 허위 망명 신청이 접수됐고, 그 결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추방 명령이 내려졌다. 이 사실을 안 것은 2015년이었다. 2020년 ICE에 한 차례 구금됐다가 풀려난 그는 정기 출석 의무를 지키며 합법 체류를 시도해 왔다. 그러나 그 절차가 진행 중이던 올해 10월, 다시 체포됐다. 맥러플린 대변인은 “칸은 1999년부터 최종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로, 모든 항소 절차를 소진했다”며 “미국에 체류할 법적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월 초, 연방법원 판사는 정부가 청문회 없이 칸을 무기한 구금할 수 없다며 석방을 명령했다. 이는 그의 법률팀?남아시아 네트워크, 퍼블릭 카운슬, 혹 로펌?의 성과였다. 칸의 사건은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 애덤 시프 연방 상원의원 등 남가주 정치권의 관심도 끌었다. 딸 리야가 직접 의원들에게 연락하고 SNS를 통해 사연을 알린 덕분이었다. 하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칸은 정기적으로 ICE에 출석해야 하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지역 행사 참여를 두려워할 만큼 큰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알타데나의 집에서 가족이 함께 앉아 있던 어느 저녁, 칸은 말했다. “나는 이 나라를 떠날 수 없어요. 여기가 제 집입니다.” 글=루벤 비베스미국 이민자 캘리포니아시티 이민자 이민자 사회 이민자들 영주권
2026.01.07. 19:12
이민 당국의 단속 과정에서 차량을 몰고 요원들을 향해 돌진한 이민자가 총격을 받고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토안보부(DHS)는 25일 성명을 통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메릴랜드주 글렌 버니 지역에서 표적 이민 단속 작전을 수행하던 중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한 밴 차량에 접근해 운전자에게 시동을 끌 것을 요구했으나, 운전자는 이를 거부하고 요원들을 해치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운전자는 차량을 몰아 ICE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은 뒤, 요원들을 향해 직접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안보부는 “요원들이 자신들의 생명과 공공 안전에 위협을 느껴 정당방위 차원에서 발포했다”며, 총격을 받은 운전자는 결국 건물 사이로 차량을 몰다 사고를 냈고, 이 과정에서 동승자도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ICE 요원들 가운데 중상자는 없었다. DHS는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불법 체류자 신분이라며,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관련 기관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AI 생성 기사현장서 이민자 이민자 부상 차량 돌진 이민 단속
2025.12.26. 16:10
한인 전국 권익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이민단속국(ICE)의 체포, 구금, 추방으로 가족과 생이별을 당하는 등 고통받는 한인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미교협의 활동에는 많은 고마운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한인 저스틴 정씨는 임신 중인 아내와 강제로 이별을 당했고 결국 한국으로 추방됐다. 두 살 때 미국에 온 그는 지금 한국이 낯선 나라이지만 적응하며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미교협이 펼친 정씨와 그의 가족 지원 활동에 380여 명이 함께해줬다. 지난 7월 한국에 다녀오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체포된 뒤 텍사스 수용소에 구금됐던 김태흥씨는 결국 끈질긴 구명운동과 법정 싸움으로 ‘추방 사유’가 없다는 판결을 받고 지난 15일 4개월 만에 석방됐다. 김씨의 억울한 석방에 맞서 140여 명이 8주 동안 매일 곳곳에 전화를 걸어 석방을 요청했다. 심지어 ICE에도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또 수용소에 있는 김씨를 격려하기 위한 편지 보내기 운동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 시민권이 없이 살아온 두 국제 입양인들의 영주권을 지키기 위해 ‘캘리포니아 이즈 홈(California is Home)’ 캠페인을 펼쳤다. 미교협이 후원하는 입양인정의연맹(Adoptees for Justice)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땀을 흘렸다. 그리고 입양인의 시민권 취득을 보장하는 ‘입양인과 미국 가족 보호법’ 제정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낸 많은 분들이 있다. 결국 입양인 둘 중 한 명은 미교협의 법률 지원과 구명활동에 힘입어 영주권을 다시 받고 추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미교협의 주 7일, 하루 24시간 운영되는 이민자 단속 대처 비상 핫라인(844-500-3222)을 책임지는 100명의 자원봉사자, 그리고 커뮤니티의 이웃들에게 친절과 연대의 손길을 내민 많은 이들이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등굣길을 함께 걷고, 외출이 두려운 이들에게 식료품을 배달하는 등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 지켜 주는 사람들이 있다. 미교협의 든든한 재정 후원자, 기부자, 파트너 단체 그리고 활동에 함께한 수많은 사람 덕분에 모두가 함께 앞날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미교협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이민자 커뮤니티 보호 기금 마련 캠페인(nakasec.org, 전화 917-488-0325)을 펼치고 있다. 25달러로 미교협의 이민자 권익 카드 400장을 만들 수 있다. 50달러로 핫라인 자원봉사자 교육 1시간을 진행할 수 있다. 100달러로 수용소에 구금된 이민자를 위해 하루 동안 지원을 할 수 있다. 입양인정의연맹(adopteesforjustice.org/donate)도 후원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한 재단으로부터 5000달러 매칭 기금 제안을 받았다. 연말까지 커뮤니티에서 5000달러를 모으면 기금 1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이민자와 입양인들이 고통을 받을 것이다. 이들 가운데에는 변호사를 고용할 재정 여력이 없고, 가족이 없어 홀로 외롭게 싸워야 하고, 부당한 대우로 억울한 상황이지만 호소할 방법을 모르는 등 딱한 처지에 놓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들을 위해 미교협이 두 팔 걷어붙이고 앞장서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인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김갑송 / 미교협 나눔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캠페인 이민자 커뮤니티 이민자 단속 이민자 권익
2025.12.24. 19:41
미 전역에서 이민자 단속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단속 현장에서 이를 목격하는 이웃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곳곳에서 ‘이민자 단속 대응 주변인 행동 요령’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있다. 최근 뉴욕 뉴저지에서 결성된 ‘이민자 보호 한인 커뮤니티 네트워크(이한넷)’,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와도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단속을 당하는 이민자 자신이 알아야 할 권리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체포 뒤 침묵, 법원 영장 없는 이민단속국(ICE) 요원 출입 거부, 변호사 상담과 대리, 전화 통화와 가족 연락 권리 등이다. 하지만 최근 ICE 요원들이 법적 권리를 무시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이민자 단속 때 주변에서 어떻게 돕는지 알리는 일에도 나섰다. 가족이나 친지가 잡혀가면 ICE 구금인 위치 찾기(locator.ice.gov/odls/#/search) 웹사이트에서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출신국(한국) 영사관에 알려 지원을 받아야 한다. 또 이민 변호사를 구하고, 구금된 사람이 실수하지 않도록 법적 권리를 알린다. 단속 현장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신분을 밝히지 않는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단속 요원들에게는 항의해야 한다. 단속 대상 이민자들에게 법적 권리를 알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변 사람에게 연락해 지원을 요청한다. ICE의 단속 행위를 안전하게 기록하고, 절차 위반이 있다면 문서로 만들어야 한다. ICE는 대중교통 정류장, 법원 등 공공장소에서 이민자 단속을 벌이고 있다. 평상복을 입은 ICE 요원들도 많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차량으로 이동한다. 이전 추방 명령, 법원 출석 기한을 어긴 정보, 공공 데이터베이스(지역 경찰, 차량국 등) 등을 사용해 체포 대상을 정한다. 그리고 대다수 판사의 서명이 없는,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는 행정 영장을 들이민다. ICE 요원이 집이나 차를 수색하면 판사가 서명한 영장이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누군가 체포, 연행되면 그의 이름, 요원과 차량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 좋다. 만약 ICE 요원이 방해하면 침착하고 위협적이지 않게 “나는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체포를 목격하면 안전한 거리에서 영상을 찍고, 이름과 배지 번호 그리고 차량 번호판을 기록하고, 이민자 보호 핫라인이나 신속 대응팀에게 연락한다. 체포 뒤 어떤 서류에도 서명하지 않을 권리가 있고, 침묵 권리가 있다고 알려준다. 이민자 권익단체들이 배포하는 권리 카드, 신속 대응 핫라인 번호, 이민자 법률 서비스 제공 기관 목록, 가족을 위한 비상 연락 카드 등을 가지고 다니면 좋다. 영상 촬영은 공공장소 또는 사유지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수정헌법 제1조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따라 체포를 방해하지 않는 한 단속 과정의 공공장소 촬영은 합법이다. 이후 영상은 피해자 법률 담당에게 보낸다. 가족과 변호사의 연결을 돕고, 이민자 권익 단체와 정보를 나눈다. 목격자가 법률가를 사칭하는 등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현장 상황을 악화시켜 본인과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은 절대로 금물이다. 본인이 서류미비자라면 반드시 멀리서 바라보며 전화, 기록 등 다른 방식으로 도와야 한다. 김갑송 / 미교협 나눔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단속 이민자 단속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이민자 보호
2025.12.18. 20:58
시카고의 연방법원이 영장없이 체포된 이민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금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체포한 모든 이민자의 구금을 제한하는 등 엇갈린 판결을 내놨다. 시카고 제7항소법원은 지난 11일 지난달 북일리노이 연방법원에서 판결한 이민자 석방에 대한 판결을 내놨다. 이 안건은 한인 이지훈(영어명 존 리)판사와 토마스 커쉬, 도리스 프라이어 판사가 다뤘다. 이번 판결에서 항소법원은 지난달 북일리노이 연방법원이 결정한 최대 615명에 달하는 체포된 이민자의 석방을 제한했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이 영장없이 체포됐는데 판사가 공공의 위협이 없다고 판단하면 개별적으로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괄적인 석방을 막았다. 항소법원은 당초 이번 소송에 참여한 이민자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체포된 이민자들이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결한 것은 소송 참여자들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이 소송을 제기한 원고측에서는 연방 법무부가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않아 정확한 소송 참여자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입장이다. 항소법원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이민자들을 구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개인적인 상황이나 범죄 기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구분하지 않고 이민자들을 무조건 구금시키는 것은 안된다고 판결한 것이다. 또 영장없는 체포를 금지한 합의에 대해서도 이민 당국이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해 하급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였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대법원에 영장없는 체포 금지 합의에 대한 연장 가처분 신청을 내기 전까지 이를 유효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Nathan Park 기자체포 이민자 체포 이민자 체포 금지 이민자 석방
2025.12.15. 13:49
한인 전국 권익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이민단속국(ICE)의 체포, 구금, 추방으로 가족과 생이별을 당하는 등 고통받는 한인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미교협의 활동에는 많은 고마운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한인 저스틴 정씨는 임신 중인 아내와 강제로 이별을 당했고 결국 한국으로 추방됐다. 두 살 때 미국에 온 그는 지금 한국이 낯선 나라이지만 적응하며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미교협이 펼친 정씨와 그의 가족 지원 활동에 380여 명이 함께해줬다. 지난 7월 한국에 다녀오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체포된 뒤 텍사스 수용소에 구금됐던 김태흥씨는 결국 끈질긴 구명운동과 법정 싸움으로 ‘추방 사유’가 없다는 판결을 받고 지난 15일 4개월 만에 석방됐다. 김씨의 억울한 석방에 맞서 140여 명이 8주동안 매일 곳곳에 전화를 걸어 석방을 요청했다. 심지어 ICE에도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또 수용소에 있는 김씨를 격려하기 위한 편지 보내기 운동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 시민권이 없이 살아온 두 국제 입양인들의 영주권을 지키기 위해 ‘캘리포니아 이즈 홈(California is Home)’ 캠페인을 펼쳤다. 미교협이 후원하는 입양인정의연맹(Adoptees for Justice)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땀을 흘렸다. 그리고 입양인의 시민권 취득을 보장하는 ‘입양인과 미국 가족 보호법’ 제정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낸 많은 분들이 있다. 결국 입양인 둘 중 한 명은 미교협의 법률 지원과 구명활동에 힘입어 영주권을 다시 받고 추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미교협의 주 7일, 하루 24시간 운영되는 이민자 단속 대처 비상 핫라인(844-500-3222)을 책임지는 100명의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커뮤니티의 이웃들에게 친절과 연대의 손길을 내민 많은 이들이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등굣길을 함께 걷고, 외출이 두려운 이들에게 식료품을 배달하는 등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 주는 사람들이 있다. 미교협의 든든한 재정 후원자, 기부자, 파트너 단체 그리고 활동에 함께한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모두가 함께 앞날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미교협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이민자 커뮤니티 보호 기금 마련 캠페인(nakasec.org, 전화 917-488-0325)을 펼치고 있다. 25달러로 미교협의 이민자 권익 카드 400장을 만들 수 있다. 50달러로 핫라인 자원봉사자 교육 1시간을 진행할 수 있다. 100달러로 수용소에 구금된 이민자를 위해 하루 동안 지원을 할 수 있다. 입양인정의연맹(adopteesforjustice.org/donate)도 후원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한 재단으로부터 5000달러 매칭 기금 제안을 받았다. 연말까지 커뮤니티에서 5000달러를 모으면 기금 1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이민자와 입양인들이 고통을 받을 것이다. 이들 가운데에는 변호사를 고용할 재정 여력이 없고, 가족이 없어 홀로 외롭게 싸워야 하고, 부당한 대우로 억울한 상황이지만 호소할 방법을 모르는 등 딱한 처지에 놓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들을 위해 미교협이 두 팔 걷어붙이고 앞장서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인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김갑송 / 미교협 나눔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캠페인 이민자 커뮤니티 이민자 단속 이민자 권익
2025.12.10. 19:32
한인 전국 권익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이민단속국(ICE)의 체포, 구금, 추방으로 가족과 생이별을 당하는 등 고통받는 한인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미교협의 활동에는 많은 고마운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한인 저스틴 정 씨는 임신 중인 아내와 강제로 이별을 당했고 결국 한국으로 추방됐다. 두 살 때 미국에 온 그는 지금 한국이 낯선 나라이지만 적응하며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미교협이 펼친 정 씨와 그의 가족 지원 활동에 380여 명이 함께해줬다. 지난 7월 한국에 다녀오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체포된 뒤 텍사스 수용소에 구금됐던 김태흥 씨는 결국 끈질긴 구명운동과 법정 싸움으로 ‘추방 사유’가 없다는 판결을 받고 지난 15일 4개월 만에 석방됐다. 김 씨의 억울한 석방에 맞서 140여 명이 8주 동안 매일 곳곳에 전화를 걸어 석방을 요청했다. 심지어 ICE에도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또 수용소에 있는 김 씨를 격려하기 위한 편지 보내기 운동에도 많은 분이 참여했다. 시민권이 없이 살아온 두 국제 입양인들의 영주권을 지키기 위해 ‘캘리포니아 이즈 홈(California is Home)’ 캠페인을 펼쳤다. 미교협이 후원하는 입양인정의연맹(Adoptees for Justice)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땀을 흘렸다. 그리고 입양인의 시민권 취득을 보장하는 ‘입양인과 미국 가족 보호법’ 제정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낸 많은 분이 있다. 결국 입양인 둘 중 한 명은 미교협의 법률 지원과 구명 활동에 힘입어 영주권을 다시 받고 추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미교협의 주 7일, 하루 24시간 운영되는 이민자 단속 대처 비상 핫라인(844-500-3222)을 책임지는 100명의 자원봉사자, 그리고 커뮤니티의 이웃들에게 친절과 연대의 손길을 내민 많은 이들이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등굣길을 함께 걷고, 외출이 두려운 이들에게 식료품을 배달하는 등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 주는 사람들이 있다. 미교협의 든든한 재정 후원자, 기부자, 파트너 단체 그리고 활동에 함께한 수많은 사람 덕분에 모두가 함께 앞날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미교협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이민자 커뮤니티 보호 기금 마련 캠페인(nakasec.org, 전화 917-488-0325)을 펼치고 있다. 25달러로 미교협의 이민자 권익 카드 400장을 만들 수 있다. 50달러로 핫라인 자원봉사자 교육 1시간을 진행할 수 있다. 100달러로 수용소에 구금된 이민자를 위해 하루 동안 지원을 할 수 있다. 입양인정의연맹(adopteesforjustice.org/donate)도 후원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한 재단으로부터 5000달러 매칭 기금 제안을 받았다. 연말까지 커뮤니티에서 5000달러를 모으면 기금 1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이민자와 입양인들이 고통을 받을 것이다. 이들 가운데에는 변호사를 고용할 재정 여력이 없고, 가족이 없어 홀로 외롭게 싸워야 하고, 부당한 대우로 억울한 상황이지만 호소할 방법을 모르는 등 딱한 처지에 놓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들을 위해 미교협이 두 팔 걷어붙이고 앞장서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인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김갑송 / 미교협 나눔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캠페인 이민자 커뮤니티 이민자 단속 이민자 권익
2025.12.04.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