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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장이 차 번호판 인식 카메라로 ‘스토킹’

Atlanta

2025.11.20 15:04 2025.11.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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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I, 스테프먼 전 브래즐턴 경찰서장 체포
여성 주민 “행적 추적하며 따라오기까지”
마이클 스테프먼 전 경찰서장. [시 페이스북 캡처]

마이클 스테프먼 전 경찰서장. [시 페이스북 캡처]

조지아주 브래즐턴 시의 경찰서장이 경찰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ALPR)를 이용해 주민들을 스토킹하고 괴롭힌 혐의로 체포됐다.  
 
조지아수사국(GBI)은 마이클 스테프먼(49) 전 브래즐턴 경찰서장이 스토킹, 괴롭힘 통신, 공무원 선서 위반, 자동 차량 번호판 인식 시스템 남용 혐의 등으로 잭슨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스테프먼 전 서장은 브래즐턴 경찰에서 20년 이상 근무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임시서장으로, 지난 4월 정식 서장으로 임명됐다.  
 
GBI는 잭슨 카운티 셰리프국의 요청으로 수사를 진행한 결과, “스테프먼이 자동 차량 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남용해 여러 명을 괴롭히고 스토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법원에 임시 보호명령(TPO) 을 신청한 제퍼슨 거주 여성은 스테프먼이 번호판 조회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행적을 계속 추적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진술에 따르면 스테프먼은 여러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오고, 자신을 따라왔으며, 개스 사우스 아레나 등 특정 장소까지 뒤따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판사는 “우려할 만한 행동이나 가능성은 있으나 스토킹의 신뢰 가능한 증거는 부족하다”며 보호명령을 기각했다. 대신 보안관실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ALPR 시스템은 보통 용의자 차량이나 도난 차량을 추적하기 위해 설치되지만 수사 목적 외 사용이 금지된다.    
 
브래즐턴 시 당국은 스테프먼이 체포 몇 시간 전 페이스북에 “스테프먼 서장이 개인적 사유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스테프먼은 체포 후 1만3000달러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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