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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700명 감원” 조직 재편 가속

Toronto

2025.11.21 05:12 2025.11.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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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15억 달러 비용절감 목표
[Youtube @Jemerson CruzLake]

[Youtube @Jemerson CruzLake]

 
캐나다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Bell Canada(BCE Inc.)가 총 700명 가까운 인력을 감축하며 대규모 조직 재편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관리직 650명·미디어 40명 감축… 노조직군은 제외
Bell 측은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Bell Canada 관리자급 약 650명, Bell Media 직원 약 40명등 총 약 690명이 감원 대상이라고 확인했다.
회사 전체 인원의 약 2% 미만이며, Bell Media 기준으로도 1% 이하 규모다.
 
Bell 대변인 캐서린 쿠플린스카스(Katherine Cuplinskas)는 “성장 전략에 맞춰 팀 구조를 재정렬하는 과정”이라며,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부문 감축은 주로 기업·관리 부서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8년까지 15억 달러 절감… 반복되는 구조조정
이번 결정은 BCE가 2028년까지 총 15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지난달 투자자 설명회에서 향후 3년간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광섬유(fibre), 무선(wireless), AI 기반 기업 솔루션, 디지털 미디어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Bell의 감원은 최근 몇 년간 반복적으로 이어져 왔다.
 
· 2024년: 전체 직원의 9%인 약 4,800명 감축, 조직 폐지
· 2023년: 약 1,300명(당시 인력의 3%) 감축
· 2025년 2월: 약 1,200명 감축을 목표로 노조직 직원 대상 명예퇴직·자발적 분리 프로그램 시행
 
이번 감원은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개선에도 ‘인력 효율화’ 지속
Bell 모회사 BCE는 3분기 실적에서 주주 귀속 순이익 45억 달러(주당 4.84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회사는 “운영 효율성 확보가 장기적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며 인력·조직 구조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통신·미디어 업계 구조조정 확산 우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경기 침체 환경에서 통신·미디어 업계 전반에 감원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Bell의 결정은 다른 대형 통신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 전반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일 J 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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