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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만들며 한인 자부심 느껴” 베델한국학교 학생 300명

Los Angeles

2025.11.24 18:00 2025.11.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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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날 맞아 김장 체험
베델한국학교 학생들이 배추에 김칫소를 버무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베델한국학교 제공]

베델한국학교 학생들이 배추에 김칫소를 버무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베델한국학교 제공]

어바인의 베델한국학교(교장 윤주원) 학생 300여 명이 김장 체험을 통해 가주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축하, 기념했다.
 
김장 체험 활동은 지난 22일 베델한국학교의 유치원생부터 11학년 학생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학생들은 교사들이 손수 절여온 배추에 김칫소를 넣어 김치를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전시된 김치 재료들을 직접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며 오감으로 김치를 체험하며 즐거워했다.
 
베델한국학교 측은 가주 의회의 김치의 날 제정 의미를 되새기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김장 체험 활동을 기획했다. 학생들은 각 반 담임 교사로부터 김치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발효 음식으로서의 과학적 효능에 대해 배웠으며 김치가 한국인의 삶과 역사에 어떻게 깊이 뿌리내려왔는지 배웠다.
 
베델한국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김치를 용기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 가족과 함께 김치를 맛보며 한국 문화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김치를 자랑하며 “김치를 만들며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윤주원 교장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김치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김치 만들기 체험이 단순한 활동을 넘어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얼과 맛을 선물하는 소중한 경험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설립된 지 40년이 넘은 베델한국학교는 36명의 전문 교사와 450여 명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koreanschool.bkc.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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