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앨라배마 북부 매디슨 시에서 지난 5년간 시의원으로 일하다 시장에 당선된 라내 바틀렛(58·사진)씨다. 바틀렛 시장은 13년간 재임한 폴 핀리 전임 시장이 4선을 포기함에 따라 지난 8월 치러진 선거에서 56%가 넘는 득표율로 두 명의 다른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지난 24일 임기를 시작한 그는 “더 많은 소수계 주민이 선출직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틀렛 시장은 춘천의 캠프 페이지에서 근무했던 미 공군 소속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4살 때 아칸소주로 이주한 뒤 아칸소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이후 월마트 사내변호사로 근무했다.
그는 매디슨시 교육위원회(BOE)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 체스 교육을 위한 비영리단체 ‘매디슨 시티 체스 리그’(MCCL)를 설립, 청소년들의 체스 활성화를 위한 국제대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매디슨 시가 속한 매디슨 카운티는 주 최대 도시인 헌츠빌을 중심으로 매년 인구가 1만명씩 늘어날 정도로 성장이 빠른 지역이다. 신규 유입 인구 대부분은 다른 주 또는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이주민들이다.
바틀렛 시장은 “인접한 헌츠빌에 효성,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라며 “메디슨 시는 아시아계 주민 비율이 7.5% 가량으로 도심 곳곳에 한식당도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