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시내 식당에서는 앞으로 손님이 자리에 앉자마자 받던 기본 식수 서비스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폭스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오로라 시의회는 지난 17일, 식당이 고객 요청이 있을 때만 물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손님이 마시지 않은 물이 그대로 버려지는 일을 줄여 물 낭비를 막기 위한 취지다.‘어 비트 트위스티드 브루어리 & BBQ(A Bit Twisted Brewery & BBQ)’의 공동 대표 마이클 리치는 “손님에게 물을 먼저 내는 관행은 흔하다. 필요하면 피처째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로라시는 앞으로 손님이 먼저 요청하지 않는 이상 물을 제공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러한 관행을 바꿔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현재는 단순 ‘권고’ 수준이지만, 오로라가 가뭄 단계에 들어가면 이는 의무 규정이 된다. 오로라시 수도국(Aurora Water)의 셔니 클라인(Shonnie Cline) 대외협력 부국장은 “오로라의 물 미래를 위해서는 모든 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번 조치가 도시 전체 물 사용량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물 절약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조치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벤슨과 부속 식당 ‘더 커먼 굿(The Common Good)’을 운영하는 윌리엄 영(William Young) 총괄 매니저도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물 몇 갤런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기꺼이 동참하겠다”며 “이는 인식을 높이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수도국에 따르면 현재 오로라는 가뭄 상태는 아니며 저수 용량도 약 6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겨울 적설량이 부족할 경우, 클라인은 내년 봄 가뭄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