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식 옮겨온 ‘호족반’ 오픈…뉴욕 진출 이어 서부에 첫발
Los Angeles
2025.11.27 17:00
2025.11.27 00:04
전통 한식의 현대식 재해석
호족반의 대표 메뉴인 호족 갈비(왼쪽)와 컵라면 볶음밥. [웹사이트 캡처]
서울 청담에서 시작한 퓨전 한식 레스토랑 ‘호족반’이 LA에 문을 열었다.
음식 전문 매체 이터LA에 따르면 지난 20일 식당은 LA 아트 디스트릭트에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 뉴욕 진출에 이어 서부에도 첫 발을 딛게 된 셈이다.
식당 이름 ‘호족반’은 다리는 굽었지만 견고한 조선시대 상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좋은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호족반 LA 지점 운영은 센추리시티에 지점을 낸 한국의 인기 도넛 브랜드 ‘노티드’를 운영하는 서울 기반 GFFG 그룹이 맡았다.
이번 오픈을 주도한 앰버 앰버 고 전략총괄은 “세대가 바뀌면서 한국 음식도 자연스럽게 진화해 왔다”며 “전통적이진 않지만 아주 한국적인 맛”이라고 메뉴를 설명했다.
들기름과 간장 드레싱을 더한 들기름 메밀국수, 칠리와 땅콩을 얹어 재해석한 호족 갈비, 연근칩과 함께 내는 양념 육회 등은 전통 한식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호족반의 대표 메뉴다.
농축 된장 육수로 만든 방어 물회, 부대찌개를 전으로 풀어낸 부대전, 트러플 감자전, 호족 치킨 등 또한 현대적 감성을 곁들인 메뉴 중 하나다.
메인 요리로는 졸깃하게 삶아 얇게 썬 돼지수육, 아귀 간을 넣어 감칠맛을 더한 매운탕, 고추장 글레이즈 누룽지 치킨, 로제 커리 돈가스 등 한국인의 입맛에 깊이 뿌리내린 요소들을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냈다.
연어·성게·캐비어를 올린 연어 쌈밥, 컵라면 볶음밥, 트러플 짜장면 등 LA 고객들의 입맛을 겨냥한 메뉴들도 눈길을 끈다.
음료 메뉴 또한 한식 기반의 창의성이 돋보인다. 보리 소주와 딸기 시럽을 섞은 ‘스트로베리 문’, 참기름향 소주를 활용한 김 리큐어 칵테일 ‘김-렛’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막걸리와 청주역시 구비돼 있어 한국 술 문화에 친숙한 이들에게 반가운 구성이다.
인테리어는 어둡고 세련된 무드를 강조했다. 타일로 꾸며진 입구를 지나면 석재 바가 자리하며, 벽면에는 한국 산수화 느낌의 흑백 대형 그림으로 포인트를 잡았다.
고 총괄은 “데이트부터 생일 파티까지 다양한 순간을 담는 공간이 되고 싶다”며 “진지한 요리이지만 분위기는 즐겁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달 1일에는 같은 건물에 노티드 LA 2호점도 문을 열 계획이다.
호족반은 일~목요일은 오후 5시~9시, 금·토요일에는 오후 5시~10시까지 영업한다.
▶주소: 734 E. 3rd St.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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