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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방산업체에 투자…글로벌 기업 딜로이트

Los Angeles

2025.11.27 17:00 2025.11.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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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호 창립자 소유 ‘기호맥’
국내 드론 생산력 확대 지원
육군 “2~3년간 백만개 구매”
한인 재향군인 소유 방산·항공 제조업체 ‘기호맥(Kihomac)’이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게 됐다.
 
글로벌 ‘빅4’ 회계·컨설팅 그룹 중 한곳인 딜로이트는 최근 “국가 안보와 경제 경쟁력에 핵심적인 기술의 국내 생산 능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기호맥에 투자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방산업체 기호맥은 창립자 강기호(사진)씨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한인 기업이다.
 
강 CEO는 1989년 공군에 장교로 입대해 2000년까지 현역으로, 이후 지난 2010년까지는 예비역으로 복무한 군인 출신이다. 기호맥은 2003년 설립했다.
 
이번 투자로 기호맥은 생산라인을 유타주로 확장하고,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에 공급할 첨단 드론의 대량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국내 제조 드론을 기반으로 기반시설 점검, 긴급 대응, 국방 및 안보 분야 등을 위한 제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강 CEO는 “딜로이트의 비전과 투자는 국내 드론 제조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드론 공급이 확대되고, 혁신과 제조 생태계가 국내에 머물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기업의 협력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례 없는 규모로 도입된 무인 전투 드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대니얼 드리스컬 육군장관은 지난 7일 “향후 2~3년간 최소 100만 개의 드론을 구매할 계획”이라며 “매년 50만 개에서 수백만 개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육군은 드론을 연간 5만 대 정도만 구매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드론 제조에서는 중국이 지배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각 연간 약 400만 개의 드론을 생산하고 있고, 중국은 아마 그것의 2배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도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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