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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둔화 우려에도 블랙프라이데이에 지갑 열었다

New York

2025.11.30 14:18 2025.11.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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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소매업체 매출액 전년 대비 4% 늘어
“AI 쇼핑도우미가 선물 고르는 과정 쉽게 만들어”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고물가, 경제적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지만, 소비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의 할인행사 기간 중 여전히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의 소비 동향 데이터 서비스인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소매업체 매출액(자동차 제외)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보다 더 높아진 증가 폭이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1.7%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0.4%나 늘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연말 쇼핑 시즌의 성과를 가늠하는 잣대로도 여겨진다.  
 
시장조사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도 블랙 프라이데이에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전년 대비 9.1% 증가한 118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집계했다. 추수감사절 당일 날에 온라인으로 지출한 금액은 64억 달러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할인하던 과거 블랙 프라이데이와 달리, 최근 소매업체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 금요일 하루뿐만이 아닌, 추수감사절 전후로 장기간 할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예전 같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오히려 소비자들이 할인 품목을 부지런히 찾아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기능이 ‘핫딜’을 추천하고 선호 제품을 찾기 쉽게 돕는 역할을 한 게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월마트, 아마존 등이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어도비는 AI와 연계된 유통업체 사이트 트래픽이 전년 대비 805%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연말연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7~4.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최대 1조2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가 제품보다는 생필품과 저가 상품에 주력하는 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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