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턴 시가 아산화질소(Nitrous Oxide)의 오락용 판매 금지 도시 대열에 합류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18일 스모크숍, 리커스토어 등 업소에서 일명 ‘휘펫’, ‘갤럭시 가스’라고 불리는 아산화질소를 개인에게 판매하는 것을 막는 새 조례안을 시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한 차례 더 표결을 거쳐 조례안이 최종 확정, 시행되면 위반자는 최고 1000달러의 벌금과 6개월 실형에 처할 수 있다.
아산화질소는 오래전부터 의료계에서 진통, 진정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휘핑크림을 만들 때도 쓰이기 때문에 쉽게 살 수 있다. 이처럼 합법적으로 판매,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수년 사이 악용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젊은이 가운데 레이브 파티, 뮤직 페스티벌에서 아산화질소 흡입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의료계에선 아산화질소 장기 흡입이 신경 손상, 정신병을 포함한 신경학적, 혈액학적, 정신적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오, 남용 시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새 조례안은 지역사회에서 점증하는 아산화질소 오용에 대한 우려로 풀러턴 경찰국이 제안한 것이다.
경찰국 측은 지난 2020년 32건에 불과했던 아산화질소 관련 체포 건수가 올해 들어 328% 증가한 13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시내에서 발생한 아산화질소 흡입 관련 차량 충돌 사고도 2건에서 16건으로 700%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5년 동안 아산화질소 흡입으로 인한 DUI 적발 건수는 12건으로 집계됐다.
OC정부는 올해 2월 카운티 내 직할 지역에서 아산화질소의 오락용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조례를 승인했다. 스탠턴, 코스타메사, 샌타애나 등도 유사한 금지 조례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