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식료품 유통업체 크로거(Kroger)가 내년 1월부터 위스콘신 주 플레전트 프레리를 포함해 총 3곳의 자동화 물류센터(automated fulfillment center)의 운영을 중단하고 2월 1일부로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더 빠르고 수익성 있게 전환하기 위한 조치로, 크로거는 남은 센터 5곳의 운영 성과를 계속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시카고 북부와 가까운 플레전트 프레리 센터에서는 2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거는 2018년부터 영국 오카도(Ocado) 그룹과 손잡고 로봇 기반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당초 20곳 설립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로 가동 중인 센터는 8곳에 불과했다.
이번 폐쇄 결정으로 크로거는 3분기에 약 26억 달러의 손실을 반영해야 하지만, 2026년에는 전자상거래 부문 영업이익이 4억 달러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크로거 측은 대부분 지역에서 중앙 물류센터보다 매장을 활용한 배송 방식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크로거는 미국 내 2,700개 매장의 97%에서 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크로거는 도어대시(DoorDash), 우버이츠(Uber Eats), 인스타카트(Instacart) 등 외부 플랫폼과의 협력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기존 일부 품목만 가능하던 도어대시 배달은 현재 크로거 전 품목으로 확대됐고, 인스타카트와의 협업을 통해 초고속 배송과 AI 기반 추천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