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은퇴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은 더 이상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 바로 그 시점입니다. 그때부터는 시장의 변동성, 예상치 못한 경기침체, 그리고 길어진 기대수명이라는 현실 속에서 평생 쓸 소득을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됩니다. 문제는 이 숙제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위험하다는 데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은퇴자산을 룰렛(Roulette)에 올려놓고 돌리고 계신가요?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당신의 연금은 정말 안전하십니까?”
평생 들어온 재무 조언 중 가장 익숙한 말은 아마 “장기투자 평균 수익률은 결국 7% 정도로 수렴한다”일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6~7% 수익률을 기대하며 은퇴 자산을 계산합니다. 그러나 은퇴 직전·직후에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 즉 “수익률의 순서(Sequence of Returns)”에 따라 결과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10년, 20년간의 평균수익률이 같더라도 자산이 오래 버티느냐, 중간에 고갈되느냐는 주식시장의 첫 5년에서 10년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로 결정됩니다. 바로 이것이 은퇴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수익률 시퀀스 리스크입니다.
같은 수익률, 같은 인출… 그런데 한 사람은 돈이 남고, 한 사람은 파산한다??
초기 은퇴자산 50만 달러로 평균 수익률이 7.33% 되는 투자옵션을 통해서 매년 5% 씩 인출하며 25년동안 쓸 경우에 동일한 조건에서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은퇴 첫 10년이 상승장일 경우. 자산에서 5%씩 인출하면서도 꾸준히 성장, 25년 후에도 113만 달러 이상이 남게 됨.
두번째는 은퇴하자마자 10%,
-13%, -23%의 연속 하락장을 만났을 경우. 똑같이 매년 5% 즉, 2만 5000달러를 인출했지만, 결국 19년 만에 자산이 완전 고갈됨.
위에 두 경우 모두 동일한 평균수익률(7.33%)을 기록했지만, 단지 “하락장을 먼저 겪었느냐”의 차이만으로 은퇴자산의 생명이 완전히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은퇴하는 해가 2000년, 2008년, 2020년이었다면?
문제는 너무나 단순합니다.은퇴하는 해 마켓시장이 오를지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내가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혹은 2020년 팬데믹 쇼크와 같은 시기에 은퇴를 시작했다면 어떨까요? 바로 그때는 월급이 끊어진 직후, 평생 모은 돈에서 꺼내 써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처럼 마켓의 위험을 온전히 투자자 본인이 떠안는 구조가 바로 전통적인 투자시장 기반의 은퇴 방식입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 상황을 가리켜 “은퇴 룰렛(Retirement Roulette)”이라고 부릅니다.
시장이 어떻게 변해도 평생 인컴이 보장된다면?
세 번째 시나리오는 두 번째 경우와 동일하게 은퇴하자마자 연속 하락장을 만난 최악의 환경이었지만, 단 하나가 달랐습니다. 바로 Lifetime Income Guarantee(평생 소득 보장) 기능이 탑재된 방식입니다.
65세에 50만불을 평생인컴 어뉴이티에 넣고, 3년뒤인 68세부터 매년 $50,717 (10%) 의 연금을 또는 5년뒤인 70세부터는 매년 $59,749 (11.9%)의 연금을 게런티로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산이 모두 고갈되어도 연금은 내가 죽을때까지 단 한 번도 끊기지 않게 됩니다. 또한 시장이 하락하든, 자산이 바닥나든지와 상관없이 보험사가 약속한 연금을 평생 지급하는 투자와 인출의 위험을 모두 보험사가 대신 감당하는 구조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결과적으로 나의 은퇴 삶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은퇴는 운이 아니라 “전략”이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의 은퇴자산을 위협하는 요소는 너무나 많습니다. 마켓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 길어진 수명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연금소득과 이에 반해 매년 증가하는 노후 의료비용등, 이렇게 불리한 환경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투자 수익률의 순서가 나의 노후를 좌우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시장 타이밍에 의존하지 않는 전략을 가지고 있고, 자산이 고갈돼도 끊기지 않는 평생 인컴 구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노후삶은 더 이상 겜블(도박)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운에 맡길 것인가, 아니면 전략으로 준비할 것인가? “지금이 바로 그 선택을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