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10대들 ‘67번’ 외치며 난리… 인앤아웃, 결국 번호 자체 없애

Los Angeles

2025.12.08 14:56 2025.12.08 15:5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바이럴 밈이 현실 시스템까지 바꿔버렸다. 인앤아웃(In-N-Out Burger) 일부 매장에서 주문 번호 67번이 아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과 SNS를 중심으로 퍼진 이른바 ‘6-7 밈’ 때문이다.
 
최근 SNS에 게시된 영상에는 한 매장 직원이 고객에게 “이제 주문번호는 66번 다음 바로 68번으로 넘어간다”며 “당신들 같은 사람들 때문에 67번을 삭제했다”고 설명하는 장면이 담겼다. 직원은 반복되는 장난과 소란에 매장 측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확히 어떤 매장부터 적용됐는지, 전국적으로 동일한 정책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앤아웃 본사에 문의가 들어간 상태다.
 
이번 변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여러 영상에서 10대 손님들이 67번이 불리기만을 기다리다가 환호하며 난장을 벌이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올라왔다. 번호만 불려도 테이블이 흔들리고 매장이 통째로 술렁이는 사례까지 있었다.
 
‘67’이라는 숫자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소리의 리듬과 어감이 웃기다는 이유로 밈이 확산됐고, 아무 의미 없는 숫자 하나가 전국 매장을 발칵 뒤집어 놓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참고로 인앤아웃은 오래전부터 69번 주문번호 또한 건너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숫자와 관련된 유머나 소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숫자 하나가 매장 정책까지 바꾸는 시대—밈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AI 생성 기사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