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정 데이터 서비스 업체 월렛허브(WalletHub)가 발표한 주별 개인정보 및 사기 피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명 중 1명(25%) 이상이 사기 범죄를 당했으며 관련 피해액은 총 125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플로리다에 이어 개인정보 도용 및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는 위험도 평가에서 개인정보 도용 피해 1위, 사기 피해 7위를 각각 기록했다.
개인정보 도용의 표적이 된 캘리포니아 주민의 평균 피해액은 2만8000달러로 전국 4위였고, 사기 피해 중위값은 약 542달러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암호화폐 관련 사기 피해액은 평균 7만1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의 개인정보 도용 신고는 인구 10만 명당 356건, 사기 신고는 1291건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 사기 피해도 배송지 기준 전국 5위, 청구지 기준 7위로 집계됐다.
월렛허브는 사기범들이 통신, 정보기술(IT), 의료 관련 기업의 고객 정보를 빼낸 뒤 각종 범죄에 악용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도용 시 사회보장번호(SSN), 이름, 생년월일, 주소, 신용카드 정보 등이 모두 유출돼 피해가 확대된다.
실제로 지난 5월 대형 통신사 AT&T 계정 8600만 개 정보가 유출돼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월렛허브 측은 개인정보 도용 및 사기 피해 예방법으로 ▶이메일 및 2단계 인증 비밀번호 강화 ▶신용점수 정기 확인 ▶의심스러운 이메일·링크 클릭 금지 등을 권고했다.
이가운데 NBC4뉴스는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AI를 활용한 가짜 쇼핑 웹사이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기범들은 AI를 이용해 그럴듯한 쇼핑 웹사이트를 만들어 소비자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있다. 주요 수법은 유명 쇼핑몰 또는 브랜드 웹사이트 사칭, 과도한 가격 할인으로 악성 사이트로 유도, 결제로 신용정보를 빼내는 방식 등이었다. NBC4뉴스는 소셜미디어의 맞춤형 광고 역시 AI 기반 사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공식 웹사이트 직접 접속, 악성코드 감지를 위한 최신 소프트웨어 설치, 온라인 계정별 서로 다른 비밀번호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