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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비 내면 크레딧 점수 '쑥'…질로 '크레딧클라임' 서비스

Los Angeles

2025.12.11 23:12 2025.12.1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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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불에 납부 이력 자동 보고
세입자 평균 45점 상승 효과
세입자들의 월세 납부 실적을 크레딧 점수로 연결해주는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됐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는 최근 핀테크 기업 에수수(Esusu)의 기술을 기반으로 렌트비 페이먼트 기록을 크레딧 점수에 반영하는 유료 서비스 ‘크레딧클라임(CreditClimb·사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에수수는 2018년 창업한 회사로, 전국에서 500만 개 렌트 유닛과 1200만 명 이상 세입자를 대상으로 렌트 데이터 기반 크레딧 구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입자는 연 20달러만 내면 매달 제때 납부한 렌트비 실적이 에퀴팩스·익스피리언·트랜스유니온 등 세 개 주요 크레딧 평가사에 자동 보고된다.
 
질로에 따르면 이미 에수수 플랫폼을 통해 렌트비를 보고한 세입자들은 평균 45포인트의 크레딧 점수 상승효과를 경험했다. 또한 이로 인해 지금까지 300억 달러 이상 모기지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추정했다.
 
마이클 셔먼 질로 수석부사장은 “크레딧클라임은 세입자들이 이미 내고 있는 렌트를 통해 크레딧을 쌓고 더 나은 금융 기회를 확보하도록 돕는 도구”라며 “다음 렌트 계약부터 미래의 주택 구매까지 삶의 선택지를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딧클라임은 단순 기록 보고뿐 아니라 크레딧 점수 조회, 최대 2년 치 과거 렌트 납부 이력 추가 반영 등의 기능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 절차는 세입자가 본인의 리스 정보와 결제 방식만 확인하면 된다. 이후 보고 절차는 질로와 에수수가 처리한다.
 
에수수의 공동창업자 사미르 고엘은 “크레딧은 단순한 점수가 아니라 안정과 아메리칸 드림으로 가는 통로”라며 “이번 협업으로 더 많은 세입자에게 크레딧 구축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세입자 가운데 약 87%는 렌트 납부가 크레딧 보고에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 점수가 낮으면 대출 자격 심사, 저금리 금융상품 이용, 주택 구매 등에서 불리한 조건을 겪을 수 있다.
 
질로는 지난 2024년 초 자사 플랫폼에서 렌트비를 결제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크레딧 보고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그 결과 14만7000명 이상의 세입자가 제때 납부한 렌트 기록은 크레딧 형성에 활용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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