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국이 200년 넘게 이어져 온 1센트 동전(페니) 주조를 공식 종료한 가운데, '마지막 페니'가 경매에서 거액에 낙찰돼 화제다.
경매사 스택스 바워스 갤러리는 지난 11일 ‘마지막으로 유통된 1센트 동전’을 주제로 한 특별 경매를 열고, 세트당 동전 3개로 구성된 232세트를 출품했다. 세트 수 232는 국내에서 페니가 처음 주조된 1793년부터 올해까지 232년이 지났다는 점을 반영해 정해졌다.
각 세트에는 ▶덴버·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 각각 생산된 유통용 1센트 동전 2개 ▶최초로 제작된 99.99% 순도의 24캐럿 금 1센트 동전 1개가 포함됐다. 모든 동전에는 조폐국이 마지막으로 주조한 페니임을 뜻하는 '오메가 마크'가 새겨졌으며, 일련번호가 기재된 진품 인증서도 함께 제공됐다.
경매 결과는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출품된 232세트의 낙찰 총액이 1600만 달러를 넘었기 때문이다. 그중 첫 번째 세트는 20만 달러, 마지막 세트인 232번은 80만 달러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일각에서 제기됐던 최고 500만 달러 전망에는 미치지 못했다. 〈본지 11월 20일 A2면〉
스택스 바워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지막 페니 센트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었다”며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동전의 역사적인 마무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