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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대서 총격, 2명 숨져…부상자 9명 중 8명은 중태

Los Angeles

2025.12.14 19:00 2025.12.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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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24세 에릭슨 추정
14일 공대 건물 앞 한 여성이 추모 꽃을 놓고 있다. [로이터]

14일 공대 건물 앞 한 여성이 추모 꽃을 놓고 있다. [로이터]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4시쯤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 캠퍼스 내에서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팩슨 브라운대 총장은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이 학생들”이라고 확인했다. LA타임스는 부상자 가운데 1명은 퇴원했으며, 나머지 8명은 중태라고 14일(오후 5시 현재) 전했다.
 
총격이 발생하자 학교 측은 오후 4시 22분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긴급 공지를 보내 즉각 대피하거나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캠퍼스는 곧바로 봉쇄됐고, 학생과 교직원들의 외부 출입은 수시간 동안 통제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사건 당일은 브라운대 가을 학기 기말고사 2일차로, 캠퍼스 전반에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시기였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공과대학과 물리학과 강의실 등이 위치한 7층 규모의 ‘배러스 앤 홀리’ 건물로, 당시에도 시험과 시험 준비를 위한 스터디 모임이 진행 중이었다. 시험 기간에는 출입문이 개방돼 있고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는 만큼,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이런 상황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캠퍼스와 인근 지역에 경찰관 400여 명을 배치하고 수색 작전에 돌입했다.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 요원들도 투입돼 공조 수사가 이뤄졌다.  
 
브렛 스마일리 프로비던스 시장은 14일 "프로비던스 인근 한 호텔에서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인물이 24세 벤자민 에릭슨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에릭슨의 객실에서 리볼버 1정과 레이저 조준기가 부착된 소형 글록 권총 1정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운대에는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하고 있어, 이번 총격 사건 소식에 한인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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