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출을 알아보던 온타리오주 여성이 이른바 ‘선수수료(advance fee) 대출 사기’에 속아 4,000달러를 잃는 피해를 입었다. 소비자 보호 기관은 “대출을 받기 전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은 온타리오주에서 명백한 불법”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온타리오주 피커링에 거주하는 린다 베일리는 재정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온라인에서 대출 업체를 찾던 중, 2만 달러 대출을 제안받았다. 그러나 조건은 대출 실행 전 4,000달러를 선납하라는 것이었다.
베일리는 구글 검색 결과를 통해 해당 업체를 발견했고, 웹사이트 설명과 온라인 후기가 신뢰를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납금을 송금한 뒤 대출금은 지급되지 않았고, 업체와의 연락도 끊겼다.
그녀는 “차도 잃고, 집도 잃을 상황이다. 모든 것을 잃고 있다”고 호소했다.
‘선수수료 요구’ 자체가 불법 피해자가 돈을 보낸 업체는 ‘다이내믹 리소스 솔루션스(Dynamic Resource Solutions)’로 알려졌다. 사우스센트럴 온타리오 지역을 담당하는 베터 비즈니스 뷰로(BBB)는 이 업체와 관련된 유사 피해 신고를 다수 접수했다고 밝혔다. BBB의 안젤라 데니스 회장은 “온타리오주에서는 어떤 형태의 대출이든 사전에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신용 취약층 노린 전형적 수법 BBB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신용도가 낮아 일반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는다. 보험료, 행정 수수료, 처리 비용 등을 명목으로 선금을 요구한 뒤 잠적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신용 조회 없이 대출을 ‘보장’한다고 할 때
· 보험료·보증금·처리 수수료를 선납하라고 요구할 때
· 실체가 확인되는 사무실 주소가 없을 때
· 온라인 후기만으로 신뢰를 강조할 때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베일리는 현재 4,000달러를 돌려받지 못한 채 더 악화된 재정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내 돈을 되찾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웹사이트와 서류가 그럴듯해 보여도 합법적인 금융기관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후기 역시 조작된 경우가 많다고 경고한다.
고물가와 금리 부담이 커질수록 ‘쉽고 빠른 대출’을 내세운 사기는 더 교묘해진다. 절박함을 파고드는 금융 범죄일수록, 확인과 의심이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