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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독감 조기 유행, 아동에게 큰 위협…변이 확산에 백신 접종 중요

Los Angeles

2025.12.23 20:49 2025.12.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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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지역에서 확산 중인 독감 바이러스가 아동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독감 확진자는 99명이었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201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보통 12월 말에서 1월 초에 본격화되던 독감 시즌보다 몇 주 빠른 양상이다.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의 엘리자베스 허드슨 박사는 “H3N2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이번 독감 시즌은 10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특히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전국에서 독감과 관련된 소아 사망 사례가 이미 3건이나 보고됐다. 의료진은 어린이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독감 합병증으로 호흡곤란과 청색증, 흉통, 근육통, 탈수, 발작,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섭씨 40도 이상의 고열 등을 꼽았다.
 
앞서 보건 당국은 독감 시즌이 앞당겨진 배경으로 올해 늦여름부터 확인된 A형 독감 변종인 H3N2(서브클레이드 K)의 확산을 지목한 바 있다. 〈본지 11월 26일자 A-1면〉
 
문제는 백신 접종률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기준 6개월~17세 아동·청소년 가운데 독감 백신 접종률은 40.8%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의 접종률(51.2%)보다 낮은 수치다. 2019~2020년 독감 시즌 말 기준 접종률(62.4%)과 비교해도 크게 감소했다.
 
허드슨 박사는 “이번 변이 바이러스로 백신 효과가 다소 낮아질 수는 있지만, 백신은 여전히 독감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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