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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23XI vs. NASCAR 반독점 소송

Chicago

2025.12.24 12:32 2025.12.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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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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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스포츠의 레전드이자 미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마이클 조던이 공동 소유한 23XI 레이싱 팀과 NASCAR 간의 반독점 소송이 최근 시작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연방법원에서 배심원 재판으로 시작된 이번 소송으로 NASCAR의 운영 구조와 재정, 내부 갈등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미국 모터스포츠계에 큰 파장을 예고했다.  
 
23XI 레이싱(조던•데니 햄린 공동 소유)과 프론트 로우 모터스포츠는 NASCAR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행사해 팀 운영에 불리한 ‘차터(프랜차이즈권)’ 계약을 강요했다며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다.  
 
차터는 NASCAR 레이스 출전권과 상금 배분을 보장하는 제도로 두 팀은 새 계약 조건이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두 팀은 전체 15개 팀 중 유일하게 갱신에 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NASCAR는 법적 문제 없다는 입장이며 2025년 차터 계약의 상금이 오히려 증가했고 ‘오픈팀’ 제도(예선 성적으로 출전하는 방식)도 존재해 경쟁 제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픈팀으로 출전한 23XI와 프론트 로우는 매 경기 출전권을 스스로 확보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의 상금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 확인(discovery) 과정에서는 NASCAR가 2024년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 소송은 단순 계약 분쟁을 넘어 내부 메시지 유출로 양측 고위 관계자의 비하 발언과 갈등까지 공개되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마이클 조던은 전 재판 과정을 방청할 수 있는 특별 허가를 받았고 팀 측은 조던과 동업자 밥 젠킨스가 직접 ‘팀의 얼굴’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 결과에 따라 NASCAR는 차터 시스템 폐지, 트랙 매각, 프랑스 일가의 경영권 박탈 등 극단적 조치를 명령받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NASCAR가 승소하면 문제를 제기한 두 팀은 2026년 이후 존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와 일리노이 지역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재판이다. 마이클 조던의 명성과 영향력이 워낙 큰 데다 그의 팀 23XI가 NASCAR의 구조 개혁을 촉발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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