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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사상 최악'…일주일간 7만여명 발병

New York

2025.12.28 16:39 2025.12.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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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급증, 백신 강력권고
연말 연시를 맞아 뉴욕주 전역에서 독감 환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주 보건국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주 전역에서 보고된 독감 확진 사례가 7만 1123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독감이 법정신고 질환이 된 2004년 이후 주간 발생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독감 환자 수는 직전 주 대비 38% 급증했다. 환자 수뿐만 아니라 입원 환자 수도 크게 늘었다. 주 전역의 독감 관련 입원 건수는 3666건으로, 일주일 만에 63%나 폭증하며 의료 현장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뉴욕주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총 18만9312건에 이른다.
 
제임스 맥도널드 주 보건국장은 "현재 뉴욕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독감 환자가 발생하는 기록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연말 모임이 잦아지는 시기와 맞물려 독감 외에도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Tripledemic)'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당국은 "활동이 왕성한 시기이지만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것과 아플 경우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뉴욕 보건 전문가들은 연말연시 모임 여파로 인해 내년 1월 초까지 환자 발생 추이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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