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전역에서 수년간 이어진 조직 폭력 사건과 관련, 연방 대배심이 '갱스터 디사이플스'(Gangster Disciples) 산하 ‘페이스월드'(Faceworld) 소속으로 알려진 6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총 13건의 살인을 포함한 각종 강력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된 이들은 디온테 하퍼(28), 타이론 포이(31), 타이주안 태플러(25), 로버트 리 토머스(22), 데이비언 해리스(28), 디비언 맥클루어(26)로 모두 조직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하퍼, 포이, 태플러는 살인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갱단인 ‘우가 월드'(Wuga World), ‘900’ 세력과 오랜 기간 폭력적인 분쟁을 벌여왔으며 살인과 살인미수, 폭행, 차량 강탈, 마약 유통 등 다양한 범죄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이미 연방 당국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페이스월드 조직에 대한 추가 기소이기도 하다. 페이스월드 조직원 2명은 지난 2023년 사우스사이드의 한 장례식장 밖에서 총격을 가해 1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기소장에는 2019년부터 2020년에 걸쳐 발생한 여러 건의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 열거돼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도난 차량을 이용해 총격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살인뿐 아니라 무장 강도, 성폭행, 무장 차량 강탈, 시카고 교통국(CTA) 버스를 향한 총격 등도 저질렀으며 사건 이후에는 증인들을 위협해 수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조직범죄 공모 혐의만으로도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조직범죄 목적의 살인 혐의가 적용된 피고인 3명은 사형에 이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