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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권 싸움, 결국 '이 기록'이 승부를 가릅니다 [ASK미국 가정법/이혼법-리아 최 변호사]

Los Angeles

2025.12.30 13:02 2025.12.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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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고 있어도 아이를 돌보는 방식은 늘 같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아침을 챙기고, 누군가는 하교를 맡고, 누군가는 병원을 데려갑니다.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지만, 이혼이 현실이 되면 갑자기 “증명해야 하는 이야기”가 됩니다.
 
상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이겁니다. “변호사님, 제가 양육권을 갖고 싶어요.” 2025년 12월 기준 캘리포니아에서 법원이 먼저 보는 건 결국 아이에게 무엇이 가장 좋은가입니다.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지, 그리고 생활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지가 중요합니다. 등교 준비, 하교, 숙제, 식사, 취침 같은 루틴이 현실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양육권은 “말”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일상”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쟁이 시작되면 기억은 쉽게 엇갈립니다. 누가 아이를 깨우고 씻기고 먹이고 등교 준비를 했는지, 누가 픽업을 하고 간식과 숙제를 챙기고 학원을 데려가고 재웠는지, 학교와 병원 연락과 예약과 동행은 누가 맡았는지, 아이가 불안해할 때 누가 달래고 정리했는지, 열이 나거나 학교에서 연락이 왔을 때 누가 먼저 움직였는지 같은 것들이 결국 쟁점이 됩니다.
 
생활 기록은 어렵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날짜가 보이게 짧게 남기면 됩니다. 하루에 세 줄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오늘 내가 한 핵심 육아를 적고, 내일 해야 할 일을 한 줄로 남기세요. 특이 사항은 아이가 아팠다거나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거나 루틴이 깨진 날만 사실로 짧게 적어두면 됩니다.
 
생활 기록을 얼마나 해 두면 좋으냐고 많이 물으십니다. 저는 보통 최소 2개월은 권합니다. 가능하면 3개월이면 더 좋습니다. 3개월 정도 쌓이면 학교 일정이나 병원 방문, 갑자기 열이 나는 날 같은 돌발 상황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커서 “생활 패턴”이 더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6개월까지 이어가면 훨씬 단단해집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꾸준히 하기 어렵다면, 실무에서는 3개월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Google Calendar에 등교 준비, 픽업, 취침 시간을 반복으로 넣고 월말에 저장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학교 앱 기록, 선생님 이메일, 병원 포털 메시지, 예약 확인 문자, 영수증처럼 제3자 기록은 나중에 신빙성이 높아 도움이 됩니다.
 
바로 시작하실 수 있도록, 양육 기록용 Google Spreadsheet 템플릿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leahchoilaw.com에서 다운로드해서 폰에 Google Drive와 Google Sheets 앱으로 그대로 열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오늘부터 조용히 기록하세요.
 
 
▶문의: (213) 433-6987/ [email protected]/ LeahChoi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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