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샌디에이고 한인 사회 주요 이슈 한인 루테넌트·상륙함 전대장 탄생 환호 한인축제·한국의집 K문화 우수성 알려 불법체류 한인 엄마 체포 안타까운 일도
지난 12월 13일 샌디에이고한인회(회장 앤디 박)의 '한인의 달 지정 기념 문화축제 및 제37대 한인회 출범식'이 힐튼 샌디에이고 미션 밸리에서 열렸다.
2025년 한 해 동안 샌디에이고 한인 사회에서는 '솔레데드 희생의 벽'에 첫 한인 현판이 헌액되고, 샌디에이고 경찰국(SDPD)에는 첫 한인 루테넌트가 탄생했으며, 제37대 샌디에이고 한인회가 출범하는 등 지역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와 성과가 이어졌다. 올해 샌디에이고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들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지난 2월 18일 라호야 '솔레데드 마운틴' 정상에 소재한 '국립 참전용사 기념관 희생의 벽'에 고 김기홍 박사의 현판이 헌액 됐다. 앞줄 맨 오른쪽이 김기홍 박사.
고 김기홍 박사 '솔레데드 희생의 벽' 헌액
라호야 '솔레데드 마운틴' 정상에 소재한 '국립 참전용사 기념관 희생의 벽'에 고 김기홍 박사(1930~2025년 3월)의 현판이 지난 2월 18일 헌액됐다. 김 박사는 미군 통역관으로 한국전에 참전, 1951년 9월 '펀치 볼 작전'과 1953년 3월 '벙커 고지 탈환 전투 작전'에 참전해 혁혁한 전과를 올려 미군의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퍼플하트'와 '금성훈장'을 받았다. 김 박사는 샌디에이고 한미노인회장, 참전동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헌액은 샌디에이고 재향군인회(회장 백황기)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16세 한인 소년 UC버클리 3학년 편입
16세 한인 소년이 UC 버클리 3학년에 편입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미라 코스타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던 장시원 군으로, 장 군은 2025년 가을학기 응용수학과에 진학했다. 장 군은 칼 에듀(CAL Edu)에서 진학 상담을 받았다.
한인 2세, 미 해군 상륙함 전대장 부임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의 상륙전 주축 부대로 활약하는 상륙함 전대 '앰피비어스 스콰드런(Amphibious Squadron, PHIBRON)'의 전대장(Commodore)으로 한인 2세인 헨리 김(김승환.52) 대령이 지난 5월 부임했다. 그는 세 척의 상륙전대함과 함께 1만여 명의 해군 및 해병대원을 지휘하고 있다.
SDPD 한인 경관 2명 나란히 승진식
샌디에이고시경찰국(SDPD)의 중견 간부로 나란히 승진한 한인 경관 2명의 승진식이 지난 6월 12일 있었다. 지난 2월 승진한 오태근(미국명 테랜스 오) 루테넌트와 데이빗 황 서전트는 이날 미라마 해병대 비행기지 내 밥 호프 시어터에서 열린 SDPD의 '2025년도 간부 승진식'에서 자랑스러운 임명장을 받았다. SDPD에서 한인 루테넌트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집-한국 문화 깊이와 멋 알리다
'하우스 오브 코리아(House of Korea 한국의 집, 회장 황정주)'가 주최한 '2025 코리아-풀 나이트(KOREA-FUL NIGHT)'가 지난 7월 12일 '발보아 파크 클럽 볼룸'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 문화 체험, 환영사, 공연 및 경매 순서로 진행됐고 샌디에이고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한국의 집은 발보아 파크의 인터내셔널 코티지스(Cottages) 중 하나로 현간 수천만 명이 방문하는 발보아 파크에서 한국 문화와 전통, 역사 등을 현지인과 방문객에게 알리고 있다.
비자 만료 한인 여성, 자녀 등굣길 체포
초등학생 자녀의 등교를 위해 학교에 갔던 한인 학부모가 자녀가 보는 앞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체포돼 충격을 줬다. 국토안보부(DHS)는 지난 8월 6일 출라비스타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앞에서 유경진씨를 비자기간 초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DHS에 따르면 유씨는 2015년 미국에 입국했으며, 2017년 비자가 만료된 이후 불법으로 체류해왔다. 유씨는 지난 2022년 이민국의 청문회에 불출석해 이미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한국의 맛과 멋 알린 한인축제
샌디에이고한인회는 축제에서 한인회, 무용협회, 글로벌어린이재단, 샌디에이고 한소리, 한미시니어센터, 소망소사이어티, 소망교회 한글학교, 한미교류협회 등에서 각각 마련한 음식과 상품, 그리고 문화체험 부스를 통해 약 250 여명의 참석자들에게 한국의 맛과 멋과 문화를 소개했다. 또 한마당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무용협회의 매화춤, 한소리 사물놀이 팀의 설장구 가락과 난타, 아마추어 댄서 권세아의 워십댄스, 성악가 헬렌오의 홀로 아리랑 등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웠다.
오태근 루테넌트와 데이빗 황 서전트가 지난 5월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 공로로 표창장을 받았다.
한인 경관 2명 시의회 표창
한인 경찰관 오태근 루테넌트와 데이빗 황 서전트가 지난 5월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샌디에이고 시의회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표창장 수여식은 지난 12월 12일 샌디에이고 시청에서 열렸으며, 시의원들을 비롯해 샌디에이고 경찰국(SDPD)과 소방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두 경찰관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번 표창은 공공 안전 현장에서 보여준 한인 경찰관들의 헌신과 전문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한인사회의 자긍심을 한층 높였다.
37대 SD한인회 출범
샌디에이고한인회(회장 앤디 박)의 '한인의 달 지정 기념 문화축제 및 제37대 한인회 출범식'이 지난 12월 13일 힐튼 샌디에이고 미션 밸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 및 시상식, 2부 축하 공연 및 만찬 순서로 진행됐고 한인사회의 주요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앤디 박 한인회장은 "소통.화합.봉사를 중심으로 한인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