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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은행장들 “침체 넘어 하반기엔 성장 조짐 보인다”

Los Angeles

2026.01.04 17:00 2026.01.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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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은행장 지역 경기 전망]
금리인하 기대에도 상반기 '신중'
기반 탄탄, 중반 넘어 활력 예상
보수적 회복 속 외연 확장 관건
비이자 수익 확대, SBA 대출 강화
한인들의 재정을 가까이서 보며 은행을 운영하는 은행장들은 새해의 경기를 어떻게 전망할까.
 
행장들은 대부분 ‘침체기를 딛고 성장 가도로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본지는 6개 주요 은행 행장들을 대상으로 미국과 가주의 전망, 한인사회 경기 동향, 비즈니스들의 과제, 은행의 성장 목표를 묻는 설문을 진행해 분석 보도한다.
 
고물가·고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쳤던 2025년을 지나, 한인 은행업계는 2026년을 ‘완만한 회복과 선별적 성장의 해’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 운영에서는 급격한 반등보다는 보수적 운영 속 점진적 개선, 그리고 디지털 전환과 시장 다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이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한인 은행장들은 공통으로 “2026년 경기는 침체 없이 2% 안팎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와 투자 심리가 점차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권은 2026년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남가주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부담이 여전해, 한인 비즈니스의 체감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특히 소매·외식업, 의류·부동산 등 한인 경제의 전통 산업 부문은 비용 압박과 소비 둔화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하 효과가 누적되고, 투자 환경이 안정되면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높은 물가인상률에 의해 2026년 초까지는 일시적인 침체를 보일 수 있겠지만,  고성장 하이테크 산업과 인공지능 관련 사업의 성장으로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성장률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회복의 속도는 업종별로 차이가 클 전망이다.
 
AI(인공지능), 항공우주, 첨단 제조업 등은 비교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제조·소매·관광 등은 회복이 더딜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많은 한인이 종사하고 있는 남가주 부동산 시장 역시 주거용 부문은 금리 하락과 인구 유입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구조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바니 이 한미은행장은 “한류 열풍으로 타인종 시장 접근이 용이해졌다”며 “다만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맞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한인 은행들은 공격적 확장보다 ‘안정적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은행장들은 2026년 핵심 전략으로 자산 건전성·유동성 관리 강화, 디지털 뱅킹 고도화, 한인 고객 중심에서 타인종·주류 시장으로의 외연 확장, 내부 리스크 관리 및 업무 자동화 강화 등을 제시했다.
 
헨리 김 PCB뱅크 행장은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및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사회 전반의 경기 역시 상반기에는 보합 또는 약세, 하반기에는 완만한 개선이 예상된다. 고물가와 임금 상승 둔화로 소비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대형 이벤트와 투자 확대, 금리 인하가 맞물릴 경우 점진적인 소비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인 은행업계는 2026년을 ‘위기 이후의 준비된 회복기’로 규정하고 있다. 급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보수적 운영과 디지털 전환, 시장 다변화에 성공한 은행과 비즈니스가 먼저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상교 오픈뱅크 행장은 “올해는 외연확장과 서비스 확대를 포함한 디지털 혁신이 오픈뱅크의  주된 목표”라며 “동시에 소비 위축과 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모델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호 CBB뱅크 행장은 “다만 인플레이션과 운영비 부담 증가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불안, 임대료 상승이 소비와 투자심리 불균형을 낳을 수 있어 불안 요소가 가시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
 
김동일 US메트로뱅크 행장은 새해 전략에 대해 “SBA 대출로 특화된 은행으로 발돋움할 것이며 한인 은행 중에 최고는 물론 전국 순위 15위 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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