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만성적인 공중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00만 달러 규모의 공중화장실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맘다니 시장은 웨스트할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뉴욕은 무엇이든 찾을 수 있는 도시지만, 정작 가장 기본적인 공중화장실은 찾기 어렵다”며 이번 정책을 시정 초기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상하수도 연결 공사가 필요 없는 모듈형·셀프클리닝 공중화장실을 도입해 설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점이다. 기존 공중화장실은 한 곳 설치에 수백만 달러가 들고, 공사 기간도 수년이 걸리는 등 비효율이 심각했다.
맘다니 시장은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더 많이 설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향후 100일 안에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해 설계·제작 경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NY1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최대 20~30개의 모듈형 화장실을 5개 보로 전역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설치 장소는 공원·상업지구·교통 요충지 등 시민 이용률이 높은 지역이 우선 검토된다. 보도에 따르면 기자회견을 한 웨스트할렘 리버사이드파크 인근이 첫 설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는 이번 정책이 “뉴욕 시민 모두가 겪는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정의 상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맘다니 시장은 “9달러짜리 커피를 사야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현실은 불합리하다”며, 공중화장실 접근성은 단순 편의가 아니라 도시의 기본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숙인, 배달·운송 노동자, 관광객,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게 공중화장실 부족은 일상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2035년까지 2120개의 공중화장실을 확충한다는 시의회의 기존 목표와 연계해 장기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