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집 짓는 LA, 사실상 멈췄다… 인허가 실적 2년 연속 바닥

Los Angeles

2026.01.14 18:10 2026.01.15 09: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2013년 이래 두번째 최저
산불·고금리·이민 정책 탓
LA시의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이 2년 연속 매우 부진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분석기관 ‘힐가드 이코노믹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A시 전역에서 승인된 신규 주거 유닛은 총 8714개에 그쳤다. 이는 2024년 승인 물량(8702개)과 거의 비슷한 규모로,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힐가드 이코노믹스 조슈아 바움 설립자는 “2025년과 2024년은 LA 주택 인허가 측면에서 최악의 해에 속한다”며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만3000 가구 이상이 승인되던 시기와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주택 건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연초 대형 산불로 인한 공사 차질,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사업성 악화, 연방정부 교체에 따른 무역·관세·이민 정책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여기에 여름철 강화된 이민 단속이 건설 인력 시장을 위축시켰고, 영화·방송 촬영 감소 등으로 지역 경제 전반이 둔화한 점도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다만 분기별로는 점진적인 개선 흐름이 감지됐다.  
 
바움은 “1분기가 산불 영향으로 특히 저조했던 데 비해 이후 분기마다 인허가 건수가 소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회복이라기보다는 감소 속도가 일부 둔화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세 정책과 건설 인력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고, 할리우드 경기 침체도 주택 수요와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가주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SB 79’ 등 관련 법 개정을 단행했지만, 단기간 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SB 79는 가주 내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연계형 개발안으로 대중교통 주요 허브에 기존 용도 제한과 상관없이 주거 밀도와 층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는 금융 조달 여건이 대부분의 주택 개발 프로젝트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