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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집값 하락, 구매자 '찬스'

  최근 몇 년 사이 최악의 매도 시기라는 평가를 받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반대로 집을 구매하려는 이들에겐 비교적 유리한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물론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토론토 특성상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동안 과열됐던 가격이 점차 조정되는 양상이다.   특히 콘도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거래량은 지난 3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위원회(TRREB)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광역토론토(GTA)의 평균 콘도 가격은 2024년 3월 한 달간 2.6% 하락했으며, 전체 주택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2.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주택 거래량은 무려 23.1%나 감소했으며, 반면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8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은 자연스레 더 넓은 선택의 폭과 협상에서의 우위를 갖게 됐다. 이와 동시에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도 주택 구매에 필요한 연 소득 기준이 다소 낮아졌다. 이는 최근 몇 달 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흐름과는 반대되는 변화다.   실제로 토론토의 중위 주택 가격은 2월 107만 3,900달러에서 3월 106만 8,500달러로 5,400달러 하락했고, 대출 및 스트레스 테스트 금리도 2% 낮아졌다. 이로 인해 주택 구매에 필요한 최소 가계 소득도 연간 22만 1,200달러에서 21만 7,010달러로 4,190달러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매달 주택 가격, 금리,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 등을 바탕으로 모기지 중개업체 Ratehub.ca가 산출한 결과다. 해당 기준은 10%의 계약금, 25년 상환, 연간 4,000달러의 재산세, 월 150달러의 난방비 등을 고려한 것이다.   심지어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일부 도시에서도, 기준 모기지를 감당하는 데 필요한 소득은 2월 대비 3월에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3개 도시 중 단 3곳만이 필요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토론토 주택 구매 여건이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나, 전국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이 크다. 예를 들어 평균 주택 가격이 32만 6,300달러인 서스케쳐원주의 리자이나에서는 연간 소득 7만 6,600달러만으로 주택 구매가 가능하다. 뉴브런즈윅주의 프레더릭턴도 평균 가격 33만 5,900달러로, 연소득 7만 8,420달러면 충분하다.   Ratehub.ca는 “토론토는 월별 기준 주택 가격과 금리 하락의 영향이 컸다”며 “2월에 집을 샀을 때보다 3월에 구입하면 월별 모기지 부담이 121달러 줄어들며, 연간 기준으로는 1,452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낮은 금리를 확보하는 것은 주택 구매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구매자 토론토 주택 토론토 특성상 토론토 부동산

2025-05-01

작년 가주 다가구 주택 착공 26% 급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 동안 가주의 단독주택 건설 착공 건수는 2만8633채로 전년 동기 대비 4.3%(1180채) 증가한 반면, 다가구 주택 건설 착공 건수는 1만7545유닛으로 17.4%(3691유닛)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매체 퍼스트튜스데이 저널이 지난 1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다가구 주택 건설은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26% 줄어 3만9156유닛 착공에 그쳤다. 지난 10년간 다가구 임대주택은 수요가 단독주택보다 높았지만 인력과 자재 공급 부족, 로컬 시공업체의 감소, 관세 불확실성, 지역 내 반대 여론 등으로 건축 건수 감소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다가구 주택 건설은 최근 정점이었던 2018년보다 적어 주정부의 주택 건설 부양책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구 주택 건설은 2004년 6만1500유닛이 피크였으며 2009년엔 9500유닛에 불과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단독주택 건설 착공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6만1229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2021년 주택 건설이 반등세로 돌아선 이후 계속됐다. 당시 단독주택은 기존 주택 매물 부족과 재택근무 확대, 건축 규제가 유연한 외곽 지역 선호 등의 이유로 수요가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도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수요가 정점에 이른 2005년 기록한 15만 채와 비교하면 여전히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2021년의 착공 건수인 6만4500채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물량에는 한참 못 미친다. 단독주택 건설이 가장 적었던 해는 2011년으로 2만2000채였다.     최근 몇 년간 가주 정부는 중저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가구 주택 건설을 부양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이에 힘입어 새크라멘토와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등에서는 건축 증가율이 높았으나 LA와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등 주거지역 규제가 엄격한 곳에서는 효과가 미미했다.   여기에는 건축회사, 특히 로컬 회사들의 기대가 꺾인 영향도 있다. 건축회사들은 입법 인센티브와 구매 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을 기대했으나 2022년부터 시작된 급격한 금리 인상과 주택 판매량.가격 하락으로 활황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올해 단독 주택 착공은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2월까지는 착공 건수가 늘었지만 자재값 상승과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구매력 감소,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 분쟁과 불확실성 증대, 소비심리 위축 등이 주택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기 침체 회복이 본격화되기까지 2년 이상은 단독주택 건설이 잠재력 이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착공이 증가해 새로운 정점을 만들려면 2028년 이후 미니 붐 시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구 주택은 건축에 유리한 입법이 이어지며 2020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팬데믹과 대출 축소 여파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도 다가구 주택은 착공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재 부족과 불안정한 이민 정책, 대출 축소, 높은 관세, 장기 금리 상승 등의 악재가 계속해서 건설업계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주택 개발 환경이 2026년까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8년 이후 경기가 침체에서 완전히 회복하는 시점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으로 가주의 주택 착공은 2027~2028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주 주택 관련 주요 통계   -2023년 기준 가주에는 1476만 가구가 있으며 766만 가구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가주는 2020년까지 연 0.5~1%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후 사망이 출생보다 많고 인구 유출이 늘면서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주의 고용 인구는 약 1830만 명으로 2020년 경기 침체 이전 수준을 소폭 상회한다.   -지난해 가주의 임대주택 공실률은 4.8%였다. 안유회 객원기자다가구 착공 단독주택 건설 다가구 임대주택 다가구 주택

2025-04-30

80세 한인 부부, 보험사 상대 소송 끝에 3년만에 46만불 승소

한인 노부부가 보험금 지급을 미루며 늑장을 피우던 보험사를 상대로 끈질긴 법정 투쟁을 벌인 끝에 거액의 보상금을 받아냈다. 무려 35개월간의 긴 싸움이었다.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8일 보험사인 ‘캘리포니아 오토모빌인슈런스(CAIC)’측에 박달웅(80)·박승란(76) 씨 부부에게 총 46만3075달러를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주택 누수 피해 수리 비용과 정신적 피해 보상금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인 박 씨 부부는 지난 2022년 1월 샌퍼낸도밸리 지역 노스리지 자택에 누수 피해가 발생해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CAIC측은 담당자 교체, 거듭된 재감정 요구, 연락 회피 등으로 보험금 지급을 미뤘다. 박 씨 부부는 견디다 못해 2022년 6월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박 씨 부부에 따르면, 2021년 12월 CAIC 주택 보험에 가입했다. 해당 보험은 소유 주택에서 거주가 불가능해질 경우 기존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임시 주거 비용과 수리 비용 전액을 보험사가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박 씨 부부는 2022년 1월 주택 콘크리트 바닥 아래에서 누수가 발생해 주택 수리가 필요함에도 해당 보험사는 수리비 지급 대신 월 4000달러의 임시 거주비 지급만 해왔다고 한다.     특히 남편 박 씨는 외상성 뇌손상과 뇌졸중 후유증으로 휠체어와 지팡이 없이는 거동이 어렵고, 정신적 혼란 상태도 자주 겪고 있어서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갖춘 주거 환경이 필요했지만, 보험사는 이마저도 외면했다는 게 원고 측의 주장이다. 보험사의 늑장 업무 처리로 부부는 2층 구조인 아들 집과 모텔 등 부적합한 환경에 장기간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박 씨 부부는 적잖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박 씨 부부는 결과적으로 장기간의 불편한 주거 환경이 부부의 건강과 남편의 정서적 불안정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재판 과정에서 배심원단은 CAIC가 보험사로서 고객의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해왔는지 주의 깊게 확인했다.       결국 배심원단은 이날 진행된 최종 평결에서 보험사가 계약상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며, 부부에게 총 46만3075달러를 지급할 것을 평결했다.     CAIC 측은 재판 내내 “보험사로서 모든 의무를 이행하고 비용도 지불했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최근 보험사의 고의적 보상 지연이나 부당한 보상거부에 대한 피해자들의 소송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자·장애인·영어 미숙자에 대한 차별적인 보험 처리 문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인성 기자보험사 노부부 한인 노부부 주택 누수 해당 보험사

2025-04-29

주택시장 ‘바이어 마켓’으로 이동 중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 셀러의 60% 이상이 바이어에게 ‘컨세션’(concession)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전국 셀러의 44.4%, 메트로 애틀랜타 셀러의 61.5%가 집을 팔면서 컨세션을 제공했다. 컨세션을 제공한 셀러의 비율은 애틀랜타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7%포인트 높아졌으며, 전국적으로도 지난해보다 5% 이상 증가했다.       셀러가 제공하는 ‘컨세션’이란 바이어에게 집을 팔기 위해 일정 금액을 양보하는 것을 말하며, 집 구매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바이어의 클로징 비용 일부를 부담하거나 주택 수리비를 보조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셀러의 컨세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택시장이 그동안의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에서 셀러와 바이어가 균형을 이루거나,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으로 점차 옮겨가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24개 대도시 중 컨세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워싱턴주 시애틀로 71%가 넘었다. 이는 작년 동기 36.4%의 약 두 배 되는 수치다.     오리건주 포트랜드가 63.9%로 전국 2위, 애틀랜타가 전국 3위에 올랐으며, 샌디에이고, 덴버, LA,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이 상위권에 속했다.       레드핀에 의하면 일부 셀러는 컨세션을 제공하면서 집값 또한 할인해주고 있다. 즉, 매물이 시장에 나온 후 셀러가 리스팅 가격을 낮추거나 리스팅 가격보다 낮은 오퍼 가격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지난 1분기에 매매된 주택 5채 중 1채(21.5%)는 최종 판매 가격이 호가보다 낮았고, 컨세션 또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같은 기간 이 수치는 18.5%였다. 할인(price cut)과 리스팅 가격보다 낮은 오퍼 가격에 더해 컨세션까지 받은 경우도 10채 중 1채(9.9%)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회사 컴퍼스의 데이빗 존슨 중개인은 폭스5뉴스에 “지금이 바이어스 마켓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과거보다 훨씬 균형 잡힌 시장”이라며 “불확실한 시기에 바이어를 확보하고 예약 완료까지 끌어내기 위해 과거보다 더 많은 컨세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에서 주택 매매가 취소된 비율은 13%, 약 5만2000건에 달해 계약율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7년 3월 이후로 3번째로 높았다. 거래 취소율이 가장 높았을 때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이다. 애틀랜타 시장의 경우 1분기 거래 취소율은 17.3%로 작년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취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올랜도(18.7%), 텍사스 포트워스(18.4%) 등이었다.   존슨 에이전트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컨세션이 거의 없었으며, 당시 2~3년간은 셀러스 마켓이 이어졌다. 그는 “이제 좀 더 균형 잡힌 시장으로 돌아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바이어 주택 거래 주택 판매자 주택 수리비

2025-04-28

첫 집이 100만불?...전국 233개 도시 '스타터 홈' 가격 폭등

첫 주택 마련이 이제 1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한 도전 과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는 지난 24일 발표한 3월 주택 동향 보고서에서 ‘스타터 홈’의 최소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는 도시가 전국 233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스타터 홈이란 일반적으로 각 지역 내 주택 가치 하위 33.3%에 해당하는 주택들로,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적합한 집을 말한다.   이는 지난해 3월 209개 도시에서 11% 증가한 것으로, 5년 전인 2020년 3월의 85개와 비교해선 무려 174%나 폭증했다. 현재 인구가 밀집된 전국 233개 도시에서 주택 가격 상승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면서 스타터 홈조차 100만 달러 이상의 가격표를 달게 된 것이다.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스타터 홈이라는 것은 조금 불편하고 작지만 구매자들이 처음 주택을 마련해 에퀴티를 쌓아가며 점점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내 집 마련의 핵심 전략의 출발점”이라며 “이 가격이 높아진 것은 전국에서 전반적으로 집값이 상승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처음 집을 사는 이들에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주는 전국에서 스타터 홈의 가격이 100만 달러가 넘는 도시가 가장 많은 주로 꼽혔다. 지난달 가주에서만 113개 도시에서 이 같은 가격대를 보였다. 지난해 3월 100개에서 13% 증가했으며, 2020년 3월 대비 두 배 이상인 109% 늘어난 것이다.     이중 LA 메트로 지역에선 도시 34곳의 스타터 홈이 100만 달러가 넘었으며, 샌프란시스코 메트로 지역이 43개로 가주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기준으로는 뉴저지를 포함한 뉴욕 메트로 지역이 총 4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샌호세(16개), 마이애미(8개), 시애틀(8개)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질로는 올해 들어 매물 증가, 시장 체류 기간 연장, 판매자들의 가격 인하 등으로 인해 구매자들의 협상력이 일부 회복되며 이 수치는 연초 대비 소폭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00만 달러짜리 스타터 홈이 있는 도시들은 주택 시장의 불균형이 극심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스타터 홈의 높은 진입 장벽은 젊은 층의 주택 구매를 지연시키고 있으며, 이는 단독주택 임대에 대한 수요와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주택 구매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커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다운페이먼트 보조, 그랜트, 저금리 대출 등 민간 및 정부 기관이 제공하는 혜택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아는 것이 재산인 현재 시기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누구나 주택 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오전 10시 한인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주택융자 세미나가 LA한인타운 나성영락교회(1721 N Broadway)에서 열린다.     본지와 샬롬센터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구매자 스타터 주택 구매자들 스타터 홈이란 스타터홈 박낙희 주택 첫 주택 샬롬센터 세미나 집값 부동산

2025-04-24

“집은 안 짓고, 임대료는 오른다…LA 주택 건축 허가 급감

LA시 주택 건설 허가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가 분석업체 힐가드 애널리틱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LA시는 총 1325건의 신규 주택 건축 허가를 발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수치다.     허가 감소는 시 전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샌퍼낸도 밸리 서부와 북동부, 그리고 사우스 LA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이번 분석은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 허가를 대상으로 하며 ADU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보고서는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새로운 관세, 그리고 대규모 부동산 매각에 더 큰 세금을 부과하는 ‘Measure ULA’, 일명 ‘맨션세’ 등 여러 요인이 개발을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발생한 대형 산불 역시 건축 활동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이는 일시적 요인으로 간주됐다.     전문가들은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현실화되지 않았으며, 관세 등 강경한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주택 건축 수요를 위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하락세는 산불 이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지난해 전체 허가 건수도 전년 대비 23% 줄어든 바 있다.   맨션세로 고가의 부동산 매매 시 세금 부담이 더 커지면서 건축업자들의 잠재적인 비용 부담이 수요를 감소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맨션세 시행 이후 2년간 LA시의 다세대 주택 허가가 감소했다. UCLA 정책분석센터의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조례 시행 첫해 2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의 신규 허가 건수는 18% 감소해 약 1910세대가 줄었다.     대학의 또 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맨션세 도입 이후 LA시 내 아파트, 오피스 빌딩, 산업용 부동산 거래가 최대 50%까지 줄었다.     이에 주택 개발 감소가 이미 뚜렷한 수준인 LA에서 주거비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건설 둔화는 세수 감소로도 이어져, 이미 약 10억 달러의 재정 적자에 직면한 LA시의 재정 상황에 부담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   독립 경제 연구기관 비컨 이코노믹스의 공동창립자 크리스토퍼 손버그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집을 짓지 않는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가격과 임대료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주택 건축 주택 건축 허가 감소 la시 주택

2025-04-23

“집 한 채 짓는데 43만불”…가주 렌트비 오르는 진짜 이유

가주의 렌트비 상승 이유 중 하나가 새 아파트를 짓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비싼 건축비는 결국 '손익분기점 렌트비'를 높여 주택 건설의 경제적 실행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싱크탱크 랜드(RAND) 연구소 산하 '주택.홈리스 센터'가 이달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아파트 한 유닛을 짓는 데 평균 약 15만 달러가 드는 반면, 가주에서는 같은 아파트를 짓는 데 약 43만 달러가 든다. 건설비용 차이가 무려 2.8배에 달한다. 콜로라도는 중간 수준으로 평균 건축비는 약 24만 달러다.   공공 보조금을 받는 저소득층 아파트의 경우 비용 차이는 더 벌어졌다. 가주는 저소득층 아파트 건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단위당 비용은 텍사스와 콜로라도보다 4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극심한 비용 차이에는 단일 요인이 아닌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가주의 토지 비용은 텍사스 평균의 3배가 넘는다. 건물 건설 등에 드는 '하드 코스트(hard cost)'는 텍사스보다 2.2배, 금융.설계.정부 수수료 등 '소프트 코스트(soft cost)'는 무려 3.8배에 이른다.   가주에는 내진 설계 등 별도의 필수 비용이 있지만 안전 관련 비용이 전체 건축비 격차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 정도에 불과하다. 에너지 효율 관련 규제에서는 7%가량 비용 차이가 난다.   인건비가 비싼 것도 건설비 상승의 원인 중 하나지만 아파트 가격을 시장가격으로 했을 때 임금은 전체 비용 차이 중 6~10% 정도다. 소프트 코스트 중 가장 큰 부담은 설계와 엔지니어링 비용이다. 가주에서 이 비용은 텍사스보다 3배 높고, LA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 지역에서는 5배 이상 비싸다.     안전보다 큰 부담은 복잡한 행정 절차와 기준이다. 가주는 로컬 정부가 부과하는 개발 수수료 비중도 높아서 아파트 한 유닛당 평균 3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텍사스는 800달러, 콜로라도는 1만2000달러 수준이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이 수수료가 전체 건축 비용의 평균 14%에 이른다.   가장 차이가 큰 것은 시간이다. 텍사스에서 민간 자금으로 짓는 아파트는 평균 2년이 조금 넘는 기간에 완공되지만 가주에서는 4년 이상 걸린다. 인허가 승인 절차에 걸리는 시간에서 2배, 실제 공사 기간에서 1.5배 이상 오래 걸린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토지 보유 비용과 장비.노동 유지 비용, 장기 대출 이자 등이 커진다.     연구는 3개 주 사이에 발생하는 차이는 대부분 주 정부와 로컬 정부의 정책적 결정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1970~1980년대의 '성장 둔화 정책(slow growth movement)'의 유산이 지금까지도 주택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당시 가주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으로 삶의 질과 환경, 지역 특성을 보존할 필요가 있었다. 도시가 커지면서 도로와 상하수도 등 인프라의 부담도 커졌다. 급격한 도시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정부는 조닝 규제를 강화해 건물의 높이와 밀도를 엄격하게 제한하기 시작했다. 주택 신축도 제한에 무게를 두었다. 한 해 동안 지을 수 있는 신규 주택의 수를 제한하고 환경 영향 평가를 강화했으며 개발 승인에 주민 투표 도입, 도시 성장 경계선 설정 등의 방법으로 성장을 억제했다.   도시 확장 억제 정책은 공지 보존과 교통량 조절, 지역 특성 유지 면에서는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억제 정책에 계속되면서 신규 주택 공급 제한으로 집값과 임대료를 상승하면서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에까지 주거 불안정이 확산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또 기존 주민들이 한편으로는 개발을 반대하고 또 한편으로는 주택 문제 해결의 필요성은 인정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개발 제한이 낳은 또 다른 현상은 규제가 없는 더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으로 개발이 점프하는 건너뛰기(leapfrog) 현상도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1970~1980년대 개발 속도를 늦추려는 정책은 삶의 질과 환경을 지키는 긍정적 효과를 거뒀지만 주택 공급 부족이 누적되면서 가격 급등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실제로 인구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이후 가주는 몇 년간 인구가 감소했으며, 주택 비용 부담으로 젊은 고소득층 인구가 타주로 유출되고 있다. 그 결과 가주는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석을 하나 잃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금의 추세가 지속한다면 2030년까지 4~5석을 더 잃을 가능성도 있다.   가주에서 주택 부족과 집값 상승은 중산층의 생활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다. 최근 가주는 집값을 잡기 위해 조닝과 환경 규제를 완화하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몇 년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뒤채(ADU) 활성화도 이런 노력의 하나다. 랜드 연구소의 조사 결과, 가주 집값에서 정책 비용이 여전히 텍사스나 콜로라도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이 드러났다. 가주에는 여전히 주택 건설의 느린 성장 관성이 남아있다. 가주 집값은 느린 성장 정책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 랜드 연구소 조사의 결과다. 안유회 객원기자주택 건설 건설비용 차이 주택 건설 단위당 비용

2025-04-23

내 집 장만에 최대 16만불 보조금…LA서 주택 구매 세미나 개최

한인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주택 구매 지원 세미나가 LA 한인타운에서 열린다.   미주중앙일보와 샬롬센터(소장 이지락)는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나성영락교회(1721 N Broadway)에서 제20회 주택 융자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집을 사고 싶지만, 재정 문제나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부 기관 및 은행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원 프로그램 등 주택 구매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샬롬센터 이지락 소장은 “주택 구매자 중 약 30%만이 다운페이먼트 보조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집을 산다. 언어 장벽 등의 어려움으로 많은 한인들이 유용한 지원 프로그램에서 소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 구매 지원 관련 정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가주주택금융국(CalHFA), LA카운티개발국(LACDA) 등 주 정부, LA카운티, LA시와 여러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주택 보조 및 융자 프로그램에 대해 강연한다.   샬롬센터에 의하면 LA시에서 제공하는 저소득층 다운페이먼트 보조 프로그램인 LIPA에서 최대 16만1000달러까지 대출 지원이 가능하며, 중산층 보조 프로그램인 MIPA로는 최대 11만5000달러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이 제공하는 위시(WISH) 그랜트로는 최대 3만 달러까지 매칭 그랜트를 지원받을 수 있고, 거주지에 따라 지역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서 추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뱅크오브호프와 뱅크오브아메리카, 퍼스트시티즌스뱅크, BMO, 시티내셔널뱅크  등 은행들 또한 이번 세미나에 참여해 주택 구매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택 구매 관련 지원금 정보 교육에 나선다.   퍼스트시티즌스뱅크의 재넷 메이스 모기지 담당자는 “주택 구매 보조금이나 융자는 최대한의 혜택을 받기 위해 다양한 기관의 프로그램을 퍼즐처럼 조합해야 하므로 정확한 지식과 전문적인 상담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질적인 주택 구매 계획을 수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스트시티즌스뱅크 또한 클로징 비용을 지원하는 신설 그랜트를 비롯해 소득 수준과 주택 위치에 따라 이자율을 낮춰주는 프로그램 등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 소장은 “4~6월은 연중 가장 많은 주택 보조 프로그램 기회가 열리는 시기다. 최근 이자율이 높지만 여러 사람이 주택 구매를 망설이는 이 시점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리소스를 잘 활용하면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주택 구매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사전 접수 시 관련 세미나 자료를 이메일로 미리 받아볼 수 있다. 사전 참가 신청은 QR코드(사진)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할 수 있다.   ▶문의: (213)368-2556 글·사진=우훈식 기자지원 나성영락교회 주택 구매자 지원 프로그램 융자 프로그램

2025-04-20

[부동산 가이드] 주택 매매 포인트

부동산 거래에 정해진 좋은 시기는 없다. 하지만 1~2월에는 비가 오기 때문에 어두운 집을 보는 것보다는 날씨가 맑은 3~4월의 집을 보는 것이 더 좋다. 부동산 거래는 좋은 옷이나 차를 사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서 단시간에 적합한 바이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집을 잘 팔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해서 알아본다.     부동산 중개인은 어떤 일을 할까? 먼저 팔고자 하는 매물의 시장 가격을 분석하는 일이다. 모든 셀러는 자신의 집이 제일 좋게 느껴진다. 내 자식이 제일 똑똑하고 이쁘다고 느끼듯이 내 집에 대해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어 역시도 아주 똑똑해져 있다. 인터넷을 통해 바이어는 셀러만큼이나 부동산 시세에 능하다. 이때 부동산 전문인은 집을 효과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픈 하우스나 온라인 광고, 소셜미디어를 통하여 바이어에게 더 효과적으로 매물을 소개한다. 또한 계약서 작성과 협상의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경험이 많은 중개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중개인을 찾았으면 집 점검을 미리 하자. 셀러들은 본인이 사는 집에 대하여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본다. 전문인을 만나서 집을 보여주고 미팅을 잡아라. 부동산 에이전트라고 해서 집만 보고 하자를 다 찾을 수는 없지만, 아이디어는 얻을 수 있다. 누수나 전기 문제 같은 결함이 있는지, 매물을 팔기 전에 꼭 수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구 배열 등 여러 가지의 전문적인 조언을 들어보자.     사람의 첫인상만큼이나 집을 보러오는 바이어에게도 집의 첫인상은 중요하다. 페인트칠하거나 정원에 죽은 나무, 쓰레기나 불필요한 물건들은 없애는 것이 좋다. 집안에 가구가 하나도 없어서 휑한 느낌을 주는 것도 좋지 않고, 물건이 너무 많아서 집 안을 가득 채우는 경우도 바람직하지 않다. 살다가 보면 그냥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작은 문제들이 있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바이어의 눈에는 큰 문제로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거나 집 천장에 금이 가 있는 경우 등 그냥 넘기지 말고, 잘 관리된 집으로 보일 수 있도록 점검하자.     현재 상태로 판매(As-Is)의 의미를 정확히 알자. 아무리 현 상태로 판매하더라도 바이어는 집의 상태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 바이어는 인스펙션을 통해 문제 발견 후 고쳐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물론 그때 셀러는 고쳐주거나, 거절할 수도 있다. 바이어는 안 고쳐주어도 집을 구매할 수 있고, 취소할 수 도 있다.  가끔 셀러 중에 현 상태로 판다고 했는데, 왜 인스펙션을 하느냐고 질문하는 경우를 본다. 이는 그 단어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본인의 성향이 드러나는 인테리어는 금물이다. 방을 진한 녹색으로 칠한 경우를 보았다. 눈이 시원해지라고 했다고 하지만 좋아하는 경우와 싫어하는 경우가 극과 극으로 나뉜다. 과한 색깔보다는 무난한 색이 좋다.     오픈 하우스 전에 청소는 제대로 해야 한다. 오픈 하우스 전에 전문가를 써서 청소하면 확실히 다른 집이 된다. 깔끔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주는 것이 중요한데, 스테이징은 구매자가 집을 자신의 보금자리로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의: (213)500-8954     미셸 정 /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주택 매매 부동산 중개인 부동산 거래 주택 매매

2025-04-16

남가주 렌트 인플레 심화…지난해 3월 대비 5.2% 상승

지난달 남가주에서 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통계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월 렌트 통계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 인랜드 지역, 샌디에이고 지역의 렌트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5.2%의 상승했다.     이는 작년 말 저점이었던 3.8%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다만 팬데믹 시기였던 2023년 4월의 9.7%보다는 낮았다.   해당 통계는 일반적인 시장 지표들과 달리, 신규 계약이 아닌 실제 거주 중인 렌터의 월세를 직접 조사한 결과로, 현재 렌트 시장의 현실이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활발했던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인해 2024년 말까지는 렌트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공급 속도가 다시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월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1만2000여 채의 주거 구조물이 파괴되며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주택 구매력이 낮아진 것도 렌트 수요를 유지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주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남가주에서 단 14%의 가구만이 주택 구매가 가능한 수준의 소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로 살펴보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렌트비는 지난달 기준 1년 새 4.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저점 4.5%에서 소폭 반등한 수준이지만, 2023년 7월의 5.8%보다는 낮았다. 다만 최근 6년간 누적 상승 폭은 무려 26%에 달했다.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를 포함하는 인랜드 지역의 경우 렌트비가 연간 4.9% 상승했다. 팬데믹 시기였던 2023년 4월의 12.2%보다는 크게 낮아졌지만, 최근 6년간 상승률은 무려 44%에 이른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렌트는 5.9% 상승하며, 2024년 12월의 4.3%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4월 기록한 11.5%의 고점보다는 낮지만, 최근 6년 누적 상승률은 37%나 됐다.   전국적으로는 렌트 부담이 다소 진정되는 추세다. 지난 3월 기준 전국 렌트비 상승률은 4%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 평균으로도 지난 6년간 렌트 상승폭은  32%에 달했다. 우훈식 기자남가주 인플레 누적 상승률 렌트비 상승세 렌트 통계 박낙희 임대 임대료 렌트비 주택 아파트

2025-04-15

[부동산 이야기] 주택 구매 보조 프로그램 활용법

첫 주택 구매자에게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다운페이먼트 없이 다양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장벽을 낮추고 많은 사람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있다.     다운페이먼트 보조금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주택 구매자는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자격 요건을 갖춘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주택 소유를 실현할 수 있다. 따라서 첫 주택 구매자라면 이러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보조금 프로그램마다 자격 조건이 다르지만, 주택도시개발부(HUD) 상담사의 도움을 통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해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성과에 큰 차이가 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한 사례를 통해 다운페이가 사용되는 절차와 효과를 알아보고 이해를 넓힐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2024년 9월 LA 지역에서 첫 주택을 구매한 이 씨의 사례가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이 씨는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비용 지원으로 총 32만6000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원하는 LA 근교에 집을 구매할 수 있었다.   주택 구매의 첫 단계는 주택 구매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보조금 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필수 조건이며, 교육을 통해 주택 구매 과정, 예산 관리, 대출 절차 등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유익하고 알아야 할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 씨는 교육을 마친 후 주택 구매 교육 수료증을 받았고, 이는 다양한 보조금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데 매우 유용한 절차가 되는 것이다.   교육을 마친 후 이 씨는 HUD 승인 기관인 샬롬센터에서 상담을 받았으며 샬롬센터에서는 각자의 재정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구매하고자 하는 지역의 해당 프로그램 자격 조건을 갖추도록 준비시키고. 또한, 가장 적합한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내 집 마련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조금 옵션을 제공한다.   이 씨는 LIPA(Low Income Purchase Assistance)를 통해 16만1000달러, 캘홈(CalHome)을 통해 10만 달러, 위시(WISH) 그랜트를 통해 3만 달러, 그리고 카운티에서 제공하는 3만5000달러를 받아 총 32만6000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 씨의 경험은 다운페이먼트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어떻게 주택 구매의 꿈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하겠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주택 구매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적절한 자격을 갖춘 대출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주택 소유를 실현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 사례처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주택 구매는 더는 어려운 꿈이 아닌 누구나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될 수 있다.   많은 분이 지금이 집을 구매할 시기인지 질문한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는 항상 “준비가 되었다면 구매하라”고 조언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주택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므로, 미루지 말고 에퀴티를 통해 재산 증식을 경험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필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가필이나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의:(213)380-3700 이지락/샬롬센터소장부동산 이야기 프로그램 활용법 주택 구매자들 보조금 프로그램 프로그램 활용법

2025-04-15

텍사스 주택 보험료, 지난 3년간 27% 상승

 달라스 메트로 지역과 텍사스주는 평균 주택 보험료 면에서 미국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이는 부분적으로 극심한 기상 이변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달 초 전미 소비자 연맹(Consumer Federation of America)이 발표한 ‘과중 부담’(Overburdened)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 주택 소유자의 평균 보험료는 연간 약 4,800 달러로 미전국에서 6번째로 높았다.   보고서는 2021년 이후 텍사스의 주택 보험료는 연간 1,000 달러 이상, 즉 27%나 올랐고 달라스 메트로 지역의 평균 보험료는 약 4,900달러로 미전국 50대 대도시 중 9번째로 높았으며 2021년 이후 보험료는 약 1,200달러, 즉 32%나 상승했다. 전미 소비자 연맹의 주택 정책 담당 샤론 코넬리센 디렉터는 성명에서, “이처럼 보험료가 급격히 인상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토네이도, 우박, 강풍과 폭풍 등 극심한 기상 이변의 증가 때문이다. 또한 건설 및 건축 자재 비용 상승, 그리고 주 보험 규제 당국의 부실한 감독도 원인의 하나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감독해야 할 이들이 수차례 인상을 사실상 방치해왔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의 27% 상승률은 전국적으로 16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주는 유타(59%), 일리노이(50%), 애리조나(48%)였다. 달라스의 32% 상승률은 14번째로 높았다.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도시는 솔트레이크시티(62%), 뉴올리언스(58%), 잭슨빌 및 피닉스(47%)의 순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일반적인 주택 소유자의 연간 보험료는 평균 648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보험 회사들은 미국 전체 우편번호의 95%에서 보험료를 인상했다. 미국의 단독주택 소유자들은 2021년에 비해 2024년에 보험료로 총 약 210억 달러를 더 지불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미 소비자 연맹은 이번 보고서에서 쿼드런트 인포메이션 서비스(Quadrant Information Services)가 제공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평균 보험료는 각 주의 보험사 시장 점유율과 각 우편번호의 주택 소유자수를 기준으로 가중치가 부여됐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보험료 단독주택 소유자들 주택 보험료 텍사스 주택

2025-04-15

HOA<주택 소유주 조합> 비용 확대·인상…주택 보유 부담 가중

가주를 포함해 전국에서 주택 소유주 조합(이하 HOA) 비용을 내는 주택이 증가, 비용 또한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자 및 소유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 리얼터닷컴이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의 41%는 HOA가 있는 상태로 전년보다 2%포인트 늘어났다. HOA 비용의 중간 가격은 2023년 월 110달러에서 1년 새 125달러로 무려 14%나 증가했다.   알렉스 장 뉴스타부동산 풀러턴 지사장은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단독주택보다 타운홈 건설이 더 인기인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HOA 가드닝, 시설 유지 비용 등에 포함된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이 전반적인 HOA 비용 증가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OA 비용 여부는 주택의 건설 시기에 따라서도 갈렸다. 업체 분석에 의하면, 신축 주택의 70%가 HOA 비용을 포함하고 있는 반면, 기존 주택은 38%에 그쳐 HOA가 새로운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파트, 타운홈 등 세대가 연결된 주택은 HOA 비용을 포함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지난해 이들 유형의 주택 84%가 HOA 비용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단독 주택의 경우 34%에 불과했다.   반면 비용 측면에서는 기존 주택의 HOA 비용이 신축 주택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기존 주택의 중간 월 HOA 비용은 지난해 148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신축 주택은 71달러로 6% 증가하면서 부담 금액과 상승 폭도 비교적 작았다.   이는 최근 신축 주택이 작은 크기로 지어지며 전반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려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오래된 HOA는 더 많은 편의 시설과 높은 유지 보수 비용으로 인해 주택 소유주들에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유형별로 봤을 땐 아파트의 중간 월 HOA 비용은 375달러로 단독 주택의 58달러에 비해 훨씬 높았다. 가격 상승 폭은 아파트의 경우 전년 대비 9%, 단독 주택은 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수영장, 테니스 코트, 커뮤니티 클럽하우스 등 공동 시설 혜택이 주택 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이로 인해 HOA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지사장은 “골프 코스, 다양한 커뮤니티 이벤트를 운영하는 남가주의 일부 게이트 단지의 경우 인근 단지 대비 규모는 작아도 HOA 비용이 월 800~1000달러에 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HOA 비용 증가는 치솟은 모기지 이자율, 매년 상승하는 재산세, 보험료 등 유지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주택 구매자들에게 추가적인 월 비용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로 인해 첫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심리를 더욱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경제학자 다니엘 헤일은 “주택을 구매한다는 것은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비용에 이어 상환 원금, 이자, 세금, 보험을 매달 지불해야 하는 경제적으로 복잡한 과정”이라며, “HOA 비용이 포함된 주택을 고려할 때, HOA가 제공하는 혜택과 이러한 비용이 전체 예산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주택 소유주 주택 소유주 주택 구매자 신축 주택 박낙희 HOA

2025-04-13

주택 수압 제한 폐지 행정명령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의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s Showers Great Again)’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기존의 샤워기 수압을 제한하던 규정을 폐지했다.행정명령에는 싱크대, 식기세척기 등 물을 쓰는 다른 제품의 수압에도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머리를 감으려면 수압 제한 규정 탓에 샤워기 바로 밑에 서 있어야 했다”면서 “머리카락을 충분히 적시려면 적어도 15분은 샤워기 밑에 서 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 머리카락 관리를 위해 샤워를 잘하고 싶어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면서 “연방정부는 수도요금을 내는 국민들에게 무슨 샤워기를 써야하는지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13년 가정용 샤워기 수압 제한 규정이 도입됐다.   이 규정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폐지됐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활시키고 이번에 다시 폐지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차례 주택 수도 수압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수압이 미미해서 변기를 15번씩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6월 대선 유세 현장에서는 수압이 적어서 머리를 제대로 감기 힘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행정명령 주택 폐지 행정명령 수압 제한 주택 수압

2025-04-13

주택 장만 다운페이 부담 껑충…집값 상승에 고이자율 영향

집값 상승과 높은 이자율 부담에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구매 여건이 더 열악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택 구매자들이 부담한 평균 다운페이먼트는 집값의 14.4%였다.     지난 2019년 주택 구매자들의 다운페이먼트 중간 비율은 약 13%로, 최근 몇 년간 다운페이먼트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주택 구매자의 중간 다운페이먼트 비율은 18%였다.     구매자 유형별로는 지난해 첫 주택 구매자가 주택 가격의 평균 9% 다운페이먼트를 납부해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재구매자는 평균 23%를 다운페이먼트로 내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첫 주택 구매자와의 차이는 재구매자들이 자산과 주택 자본을 축적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다운페이먼트 평균 비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경제 연구 분석가 해나 존스는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주택 가격 상승이 고소득층의 주택 구매를 이끌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구매자들은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높은 이자율로 대출 규모가 감소하고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매자들이 더 많은 다운페이먼트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집을 살 때 이상적인 다운페이먼트는 집값의 20%로 알려져 있으나 다양한 대출 프로그램과 금융 전략을 활용하면 10% 미만 또는 0%로도 주택 구매가 가능하다.     먼저 연방주택국(FHA) 대출은 연 소득이 특정 기준 이하일 경우 최소 3.5%의 다운페이먼트로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 지역에 따라 기준 소득은 다르다.     농촌 지역의 소득과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주택의 경우 농무부(USDA) 대출을 통해 0% 다운페이먼트로 집을 살 수 있다. 자격을 갖춘 퇴역군인을 위한 VA 대출도 다운페이먼트 없이 주택 구매가 가능하다.     다운페이먼트가 적으면 적을수록 대출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매달 갚아야 할 모기지 상환금은 증가하고, 전체 이자 부담도 높아져 집값이 최종적으로 더 비싸지는 셈이다.     반대로 다운페이먼트를 20% 이상 할 수 있다면 여러 이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매달 수백 달러에 달하는 사설 모기지 보험(PMI)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주택 가치 대비 대출 비율이 80% 이하로 떨어지면 보험 해지를 요청할 수 있고, 78% 이하가 되면 금융기관은 법적으로 보험료를 더 이상 청구할 수 없다.     다만 크레딧 점수가 낮은 경우에는 대출 기관이 더 높은 다운페이먼트를 요구할 수 있다. 특히 크레딧 점수가 620 미만이라면 일반 대출을 받기 위해 20% 이상의 다운페이먼트를 해야 할 수 있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우훈식 기자다운페이 고이자율 주택 구매자들 다운페이먼트 비율 평균 다운페이먼트

2025-04-10

주택시장, 경쟁 줄고 가격 협상력 높아져 구매자에 유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로 부동산 시장도 불안전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가상승과 무역전쟁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지만 기술적으로는 두 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해야 경기 침체로 분류된다. 또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생필품과 서비스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큰 지출을 꺼리는 분위기다. 여기에 관세 부과 결정이 나오면서 주택 구매와 같은 큰돈을 쓰는 소비는 더욱 신중하게 된다.   금리는 최근 몇 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 여름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 2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았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하는 상황에서 고율의 관세가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어 연준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4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하루 사이 12bp(0.12%포인트) 하락한 6.6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부동산 성수기인 봄철을 맞아 주택 시장 활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최근 평균 모기지 금리는 6.65%로 팬데믹 당시의 초저금리보다 2배 이상 높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도 올해 금리가 6.5%~7.25% 사이를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1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깨고 내려오는 추세는 지켜봐야 한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여파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주가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며 모기지 금리도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주택 거래만 생각하면 4%~5% 수준의 금리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이 경우는 보다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이 발생해야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제 위기 없이 이 정도 수준의 금리에 도달하는 시점은 늦어질 수 있다. 또 이런 경제 위기가 오면 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반대로 물가 상승 둔화가 깨지고 상승세가 강해지거나 약간의 경제 호재가 나오면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거나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 관세 부과 직후엔 모기지 금리가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금리가 어디로 갈 지 파악하기에는 아직 불안정한 상태다.     집값도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2008년 금융위기처럼 부동산 거품이 터지지 않는 한,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기에도 주택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급락이 어려운 구조다. 관세 부과 이후엔 건설 비용이 증가해 집값 바닥은 아직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은 지난달 30일 전국 주택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관세 부과 영향이 본격화하고 시장이 위축되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일부 지역에서 소폭 하락하는 수준이 예상된다. 보험료와 자연재해 위험이 높은 지역은 조정이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에도 '부의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을 주목한다. 자산 가치가 상승할 때는 큰 지출에 자신감을 가지지만 자산이 줄거나 일자리 불안이 커지면 소비는 급격히 위축된다.     리얼터닷컴 조사에서 지난 3월 신규 매물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고 전체 매물이 약 28% 늘어났다. 주요 대도시에서는 기존 주택 계약 건수가 지난해 3월보다 5.2% 감소했다. 관세 부과가 부의 효과를 일으키면 매물 증가와 함께 구매 의욕이 줄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경쟁이 줄고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는 등 주택 구매자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리얼터닷컴의 대니얼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집값 부담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봄 들어 주택 수요가 정체돼 있다"면서도 "최근 모기지 금리 하락은 늦봄과 초여름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 불안이 더 심화되지 않고 안정세를 찾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했다. 안유회 객원기자협상력 구매자 주택 시장 국채 금리 관세 부과 박낙희 주택 관세

2025-04-09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시카고 공공 주택

Public Housing이라고 이름의 공공 주택은 주로 저소득층이나 소수 인종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서민 주택을 뜻한다. 시카고에서는 1900년대 초 도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났지만 주택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주택을 공급하고자 대량으로 정부 주도로 건축된 건물을 말한다. 주로 다운타운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주택이 공급됐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제인 아담스 홈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제인 아담스는 시카고에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유명한 사회사업의 어머니다. 특히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훌 하우스를 만들어 이민자를 위한 커뮤니티 허브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이름을 딴 제인 아담스 홈이 현재 일리노이주립대 시카고 캠퍼스(UIC) 주변에 30개가 넘게 산재해 있었다.     제인 아담스 홈을 필두로 한 공공 주택은 시카고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일단 제인 아담스 홈은 시카고의 첫 공공 주택이었다. 제인 아담스 홈을 통해 당시 일반 서민들은 어떤 삶을 살았으며 어떻게 도시 생활을 영위해 나갔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일단 시기적으로 제인 아담스 홈은 1930년대 후반부터 1940년대 초반에 지어졌다. 이후에는 10층이 넘는 고층 건물들로 공공 주택이 지어졌지만 이때만 해도 주로 3층 혹은 4층 높이의 주택들이었다. 3층 건물이면 당시 주변 지역에 많았던 창고 건물의 높이와 거의 비슷했다. 즉 주변 건물들과의 조화를 위해서 3층 건물이면 적당했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건물로는 다운타운 북쪽의 디버시 파크웨이와 클라이본길에 위치한 줄리아 라트롭 홈과 106가와 예이츠길에 있는 트럼불파크 홈이 있다. 이들 건물은 모두 1937년에 지어졌으며 총 1030세대의 아파트를 주민들에게 공급했다. 이런 아파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3층이나 4층 높이였으며 벽돌식 건물이었다는 점이다. 또 캠퍼스 스타일의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건물 사이에는 잔디밭이 있었고 시카고의 유명한 바둑판 모양의 길거리 구조를 깨는 공동구역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특징이 있다.     건물 외관 역시 특별함을 갖추지 않는 평범한 디자인이었다. 이 역시 주변의 건물과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것이 건축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러한 공공 주택의 등장은 당시 연방 의회가 추진한 주택법에 근거한 것이었다. 1937년 연방 의회가 통과시킨 주택법은 “안전하지 않는 거주 공간을 고치고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며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안전한 거주지를 제공한다”라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다만 저소득층을 위한 공간이다보니 화장실이 세대 내에 없거나 있어도 복도에 위치하고 있는 공용 화장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부모들이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내려다볼 수 있게 설계한 점은 건축가들의 배려였다.     입주민들을 위한 배려는 동물 조각들로 채워진 놀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카고 지역에서 흔한 석회석을 이용해 곰과 늑대, 양 조형물로 채웠고 바닥은 물이 채워진 구조였다. 밀레니엄파크의 크라운 분수대와 유사한 형태다.     당시 이 아파트를 공급하고 시카고주택국에 따르면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자들이 이 곳을 네이버후드로 느낄 수 있도록 공원과 상점을 곳곳에 배치하고 실내외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서민 주택이었기 때문에 화려한 장식이 있진 않았다. 대신 단순하고 무난하며 튼튼함을 보일 수 있는 벽돌 건물로 지어졌다.     당시 이 아파트를 디자인한 건축가는 존 홀라버드로 지금도 남아 있는 333번지 노스 미시간길의 팜올리브 건물과 시카고 데일리 뉴스 건물 건축가로도 유명하다. 당시 가장 명망있는 건축가가 공공 주택을 디자인한 것이다.     이렇게 유명한 건축가들이 공공 주택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이유로는 1937년에 불어닥친 대공황으로 인해 건축가들의 일감이 크게 줄었던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그래서 공공 주택 사업은 서민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건축가와 건축 회사에게는 주요 일감의 공급처였던 셈이다.     이후 공공 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자 시카고주택국은 1950년대부터 20년간 15층이나 16층의 고층 아파트도 지었다. 하지만 이 고층 아파트는 인종간 분리 현상을 심화시키고 범죄의 소굴이 되어 2000년대 초반 모두 철거됐다.     한편 시카고에 위치한 전국 공공 주택 박물관은 최근 개관했으며 서쪽 다운타운인 919번지 사우드 아다길에 위치하고 있다. 입장료가 무료인 이곳에서는 시카고의 공공 주택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시카고 주민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진 곳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당초 32개였던 제인 아담스 홈 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이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2000년대에 30개가 넘는 제인 아담스 홈이 모두 철거됐지만 당시 놀이터에 남아 있던 동물 조형물들은 보존돼 박물관 개관에 맞춰 재배치됐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공공 주택 서민 주택 주택 수요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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