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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지자체들, 미주 시장 공략 주도…CES 2026에서 존재감 과시

Los Angeles

2026.01.14 18:15 2026.01.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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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전시 넘어 주체로 나서
수출 상담·계약 역대급 성과
CES 2026에서 관람객들이 몰린 충남관(왼쪽)과 전남관. [각 지자체 제공]

CES 2026에서 관람객들이 몰린 충남관(왼쪽)과 전남관. [각 지자체 제공]

지난 6~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한국은 참가 규모와 사업 성과 양면에서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통합한국관과 중소벤처기업부의 K스타트업 통합관을 중심으로 38개 기관, 470개 기업이 국가관에 참여했고 전체 참가 한국 기업 수는 1000곳을 넘어섰다. 단순 전시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현장에서 상담.협약·계약으로 이어지는 ‘사업형 CES’가 구조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CES의 가장 큰 변화는 지방자치단체의 전면 등장이었다.
 
전남, 충남, 경북,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광역단체들이 단독 또는 공동관을 구성해 지역 기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자체가 단순 전시를 넘어 해외 영업 주체로 나선 것이다.  
 
성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통합한국관 참가 기업들은 현장에서 2480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수출·기술협력 업무협약(MOU) 23건을 체결했다. 실제 계약 규모는 2억4000만 달러, 계약 추진액은 7억9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자체별 실적도 뚜렷했다. 경북도는 도내 29개 기업이 참가해 총 1220회의 상담과 4904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 참가 기업들은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5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충남도는 AI·로봇·디지털헬스 분야 기업 10곳이 참가해 4905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고, 일부는 계약을 위한 후속 협의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15개 기업이 참가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2822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창숙 전라남도 미주사무소 소장은 “이번 CES에서 전남 기업들이 혁신상 5개를 수상하고, 3개 기업이 미국 현지 기업과 MOU를 체결한 것은 전남의 기술과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전시 성과가 실제 사업과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14개 기업이 5937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기록하고 3건의 MOU를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3곳은 42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CES는 AI가 하나의 산업을 넘어 헬스케어, 도시 인프라, 에너지, 모빌리티 전반의 기본 엔진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지자체들이 지역 주력 산업에 AI를 결합한 ‘확장형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한국이 많이 참가한 국가를 넘어 거래가 일어나는 국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전시장에서 만든 파트너십을 실증, 인증, 유통 채널로 연결해 실제 매출로 전환하는 후속 실행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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