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갤러리(관장 수 박)는 2026년 새해 첫 전시로 박다애.데이비드 에딩턴 작가 2인전 ‘고요한 폭풍의 여정: 존재에 대한 사색’을 오는 24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선보인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의 미학을 나란히 펼치며 동양과 서양, 고요와 격동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한다.
샤토갤러리는 “이번 전시는 ‘본다는 것’과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회화적 사유의 장”이라며 “두 작가의 작업은 하나의 언어로 수렴되기보다 각자의 차이를 유지한 채 공존한다.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여백은 오히려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창작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박다애 작가는 공중에 매달린 한지 위에 절제된 색과 리듬을 더한다. 화면은 동양 수묵화의 고요한 정서를 환기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품는다. 숨결처럼 스며드는 색과 등장하는 새의 이미지는 어딘가에서 건네는 메시지처럼 감지되며, 구체적 형상보다 흐름과 호흡으로 움직임을 암시한다.
에딩턴 작가는 서양 회화의 전통에서 출발해 건축적 구조 위에 빛과 분위기의 흔들림을 중첩한다. 르네상스적 구도와 표현주의적 에너지가 교차하며 물질과 공기, 감정이 응축된 세계를 형성한다.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고요와 격동은 대립이 아닌 공존의 상태다. 두 작가의 그림은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이 서 있는 지점을 성찰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