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 힐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베벌리힐스 윌셔 블러바드 인근에서 한 남성이 폭행을 당한 뒤 차량에 치여 숨졌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코넬리우스(54)가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갈등이 격화됐고, 이 과정에서 코넬리우스가 피해자를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차량에 올라타 피해자를 그대로 들이받고 차량으로 깔고 지나간 뒤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차량을 몰고 피해자를 들이받은 뒤 빠른 속도로 현장을 떠나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용의자는 멀리 도주하지 못했고, 인근 건물로 도망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는 보석금을 200만 달러가 책정됐다. 용의자는 범죄 전과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고 밝혔으며,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용의자와 피해자 간의 관계 역시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LA카운티 검시소는 신원 공개와 관련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베벌리힐스 경찰국이 공개한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이후 현재까지 살인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부촌으로 알려진 베벌리힐스에서 대낮 살인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주민들은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FOX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베벌리힐스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어디에서든 이런 비극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