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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는 우리영토…즉각 협상 희망”

New York

2026.01.21 19:53 2026.01.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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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서 연설
그린란드 소유권 강조, “미국만이 안전보장 가능”
그린란드 병합 반대 8개국 관세 부과는 철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해 기 파르멜린 스위스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해 기 파르멜린 스위스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덴마크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즉각적인 협상 개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말고는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가 없다"며 "그린란드는 북미 대륙의 일부이자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는 풍부한 희토류 자원을 보유한 그린란드를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규정하며, 미국의 핵심 안보 이익과 직결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가 미국뿐 아니라 나토 전체의 안보에도 부합한다며, "이것이 내가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즉각 협상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나는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며 군사적 옵션은 배제했다. 그린란드 확보와 관련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결과를 공개하며, 그린란드와 전체 북극 지역에 대한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며 병력을 파견했던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을 상대로 2월 1일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대미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그는 이들 국가에 대해 2월부터 10%, 6월부터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압박해왔다.  
 
관세 철회로 외교적인 긴장이 완화되는 듯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오히려 더 거칠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연설에서 유럽연합(EU)을 향해 "미국은 EU와 친구지만, EU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럽의 청정에너지 정책을 겨냥해 "북해에서 석유를 시추할 수 있다"며 화석연료 개발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덴마크에 대해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패배한 역사를 언급하며 "전쟁 후 우리가 그린란드를 덴마크에 반환했다. 우리는 어리석었다"며 덴마크가 미국에 충분히 감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그린란드, 얼음덩어리일 뿐"이라며 "국가 안보와 국제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린란드에 캐나다 방어용 골든돔을 건설하겠다고도 밝히며 캐나다를 향해 "캐나다인들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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