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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보석 강도' 풀어준 한심한 당국…1억불 브링크스 사건 용의자

Los Angeles

2026.01.22 21:21 2026.01.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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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판서 '자진 추방' 출국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보석 절도 사건의 핵심 용의자가 이민재판 과정에서 자진 추방을 선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형사 재판이 사실상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연방 검찰은 피의자의 추방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혀, 당국 간 소통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LA타임스는 21일 2022년 현금 수송업체 브링크스 트럭에 침입해 다이아몬드와 루비, 에메랄드 등 약 1억 달러 상당의 귀금속과 고급 시계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제손 넬론 프레실라 플로레스가 지난해 말 출신국인 에콰도르로 추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연방 당국이 미국 역사상 최대 보석 절도 사건으로 규정한 대형 범죄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플로레스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상태에서 이민 재판을 받던 중, 영주권 유지를 포함한 이민 구제 절차를 포기하고 사실상 자진 추방을 선택했다.
 
플로레스의 변호인 존 D. 로버트슨은 지난 9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최근에야 의뢰인의 추방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공소 기각을 요청했다. 플로레스는 연방 절도 공모 및 주간 화물 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해 왔다.
 
피해를 입은 보석상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 업체 측 대리인은 “거액 범죄 피의자가 재판도 받지 않은 채 출국해 피해자들은 판결과 진상 규명의 기회를 잃었다”며, 중대 범죄 사건에서 형사 절차와 이민 절차가 분리 운용된 데 따른 책임 공백을 지적했다.
 
연방 검사 출신 법률 전문가들은 “중대 연방 범죄 피의자가 재판 전 자진 추방을 선택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검찰과 이민 당국 간 정보 공유와 조율에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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