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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 올해 10여 개국 방문 강행군 예고

Vancouver

2026.01.25 17:41 2026.01.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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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NATO·APEC·G20 줄줄이 예정
인도·브라질 등 신흥국도 외교 무대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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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카니 총리가 2026년 한 해 동안 세계 각지를 누비며 무역과 투자 외교에 시동을 건다. 향후 10년 안에 미국 이외 국가로 보내는 수출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연방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정부 전용기를 띄워 활발한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올해 1월이 지나기도 전에 프랑스와 중국, 카타르, 스위스를 방문하며 무역 다변화를 위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총리실은 통상 수개월 앞선 해외 일정을 미리 공개하지 않지만 국제 정세와 주요 정상회의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 카니 총리가 밟을 행선지는 명확해지고 있다. 연방정부의 첫 번째 목적지는 인도가 될 전망이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가을 인도 정부의 초청을 수락했으며 다음 달 19일과 20일 뉴델리에서 열리는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여정에 호주 방문을 포함해 오세아니아 지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높다. 캐나다는 최근 북극 감시를 위해 호주산 레이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국방과 경제 분야에서 호주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중남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브라질 정부는 카니 총리가 4월 브라질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남미 공동시장 국가들과의 무역 협정을 통해 수출 시장을 다각화하려는 계산이다. 특히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과 시장 규모를 갖춰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자립성 강화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굵직한 다자 정상회의가 카니 총리를 기다린다. 6월 중순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와 7월 초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가 대표적이다. 이번 나토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에 대한 국방비 증액 압박을 가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 연방정부는 유럽 국가들과 손잡고 국방비를 늘리는 동시에 북극과 유럽 안보를 위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강행군이 이어진다. 9월 뉴욕 유엔 총회에 이어 11월 초에는 안티가 바부다에서 열리는 영연방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11월 중순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해 다시 중국을 찾는다. 이 시기에 맞춰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와 캄보디아의 프랑코포니 정상회의 참석도 유력하다. 연방정부는 아세안과의 무역 협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세워두었다.
 
올해 외교 일정의 마침표는 12월 14일과 1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이번 회의는 다자 기구에 비판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캐나다 외교의 최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의 경제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수출 시장 다변화의 정당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일본 방문과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등이 안보 상황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질 수 있다. 연방정부는 이런 순방이 단순한 외교 수사가 아니라 캐나다 경제의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성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포석임을 전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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