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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특사단 캐나다 집결, 정의선·김동관 합류 막판 공세

Vancouver

2026.01.26 16:18 2026.01.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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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캐 미래 모빌리티 동맹, 첨단 산업 MOU 6건 체결
철강, AI, 우주 산업 전방위 협력, 공급망 안정 발판 마련
왼쪽부터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강 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왼쪽부터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강 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지원하려고 정부 특사단과 함께 토론토에 집결했다. 45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대형 방산 프로젝트를 따내려고 민관이 손을 잡고 막판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방산 특사단은 26일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캐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특사단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캐나다 측에서도 필립 제닝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차관과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 방문의 핵심 목표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수주다. 이 사업은 디젤 잠수함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사업으로, 건조비 150억 달러에 30년간의 유지·보수·운영(MRO)을 합치면 전체 규모가 45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TKMS)과 최종 후보 명단에 올라 치열한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도입의 반대급부로 한국 기업들의 현지 투자와 기술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수소 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캐나다 현지에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는 협력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캐나다 국가 기간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와 HD현대 역시 현지 조선소 활용이나 MRO 기지 구축 등 캐나다 측이 매력을 느낄만한 제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현장에서는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 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국과 캐나다 기업들은 철강, 저궤도 위성, AI, 첨단 센서, 희토류 개발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총 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알고마 스틸과 철강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고, 한화시스템은 텔레샛, MDA와 손잡고 저궤도 위성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톤갓 메탈스와 희토류 광산 개발 협력을 약속하며 자원 공급망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정관 장관은 포럼에서 한국 기업들이 이미 캐나다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양국 협력이 공급망 안정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비서실장 역시 대규모 방산 사업은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안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정부와 재계 총수들은 이어 열린 제3차 한-캐 CEO 대화에도 참석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했다. 한국의 12개 기업과 캐나다의 9개 기업 대표들이 모여 첨단 산업 전반의 협력 전망을 공유했다. 캐나다 정부가 현지 공장 설립이나 에너지 시설, 소형모듈원자로 등 기간산업 투자를 바라는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잠수함 수주를 위한 물밑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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