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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집중치료실 신생아 '안아주기' 봉사 화제

Toronto

2026.01.28 05:25 2026.01.2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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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회복 돕는 따뜻한 손길
[Youtube @CBC News 캡쳐]

[Youtube @CBC News 캡쳐]

 
 세인트 마이클 병원 등 토론토 주요 병원서 '아기 안아주기(Cuddling)' 프로그램 운영
 70대 은퇴 간호사 등 자원봉사자들, 부모 부재 시 아기들 안아주며 정서적 안정 제공
 연구 결과, 꾸준히 안아준 아기들이 6일 일찍 퇴원하는 효과 입증
 
토론토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에서 고령의 자원봉사자들이 미숙아와 아픈 아기들을 품에 안아 달래주는 특별한 봉사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인트 마이클 병원(St. Michael’s Hospital)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세인트 조셉 병원과 마이클 개런 병원 등으로 확대되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 부모가 곁에 있지 못하는 아기들에게 따뜻한 체온을 나누고 있다.
 
약물 금단 증상 완화 및 퇴원 기간 단축 효과
 
이 프로그램은 2015년 마약성 약물(오피오이드)에 노출된 채 태어나 금단 증상을 겪는 신생아들을 돕기 위해 시작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이 주기적으로 안아준 아기들은 평균 24일 만에 퇴원해, 그렇지 않은 아기들(30일)보다 약 6일 빨리 건강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접촉이 아기의 심박수를 낮추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이며, 뇌신경 발달과 면역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엄격한 선발 과정과 전문 교육 거친 '베테랑' 봉사자들
 
봉사자들은 대부분 은퇴한 간호사나 전문직 종사자, 할머니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기 명단이 5년 이상일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선발 과정은 매우 까다롭다. 범죄 경력 조회는 물론 예방 접종 기록 확인, 감염 관리 교육 등을 거쳐야 하며, 현장에서도 간호사가 건네주는 아기만 앉아서 안아주는 등 엄격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75세의 자원봉사자 캐롤린 애커 씨는 "아기들이 내 품에서 평온하게 잠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간호사 업무 부담 경감 및 부모에게 심리적 위안 제공
 
이 프로그램은 의료진과 부모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 바쁜 간호사들이 의료 처치에 집중하는 동안 봉사자들이 아기를 돌봐줌으로써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병원을 비워야 하는 부모들은 누군가 내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펴준다는 사실에 큰 위안을 얻는다. 세인트 마이클 병원의 마리사 시세로 이사는 "모든 NICU 아기가 안전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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