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남가주 사막 지역을 야생화가 뒤덮는 ‘수퍼블룸(superbloom)’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레드록캐년과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에서는 이미 개화가 시작됐다.
지난 28일 LA데일리뉴스와 캘리포니아 주립공원관리국 등에 따르면 최근 겨울 폭풍으로 남가주 전역에 충분한 비가 내려 야생화 개화 조건이 갖춰졌다. 주립공원관리국은 앞으로 몇 주 또는 1~2개월 안에 주립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야생화가 만발하는 수퍼블룸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퍼블룸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한두 차례 비가 더 내리고,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철 기온이 이어져야 한다. 야생화 개화에는 적절한 일조량과 바람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올 경우 수퍼블룸에 대한 기대는 무산될 수 있다.
주립공원관리국은 현재와 같은 기상 여건이 이어질 경우 레드록캐년, 레이크 엘시노어,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 앤틸롭밸리 파피 보호구역, 컨카운티 오닉스 랜치, 헝그리 밸리, 새들백 뷰트, 아서 B 리플리 데저트 우드랜드 주립공원 등에서 수퍼블룸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삭막한 사막 지역을 수놓을 야생화로는 샌드 버베나, 데저트 파피, 프림로즈, 데저트 선플라워, 애프리콧 멜로, 데저트 릴리 등이 꼽힌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LA 북부 앤틸롭밸리 파피 보호구역은 만개 시기를 3월 중순부터 5월까지로 예상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파피꽃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립공원 측은 온라인(parks.ca.gov/?page_id=31189)을 통해 실시간 현장 모습을 중계하고 있다.
국립공원 측은 수퍼블룸이 나타날 경우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야생화 채취는 불법이며, 주립공원에서는 지정된 길만 이용해야 한다. 남가주에서는 2017년과 2019년, 2023년에 수퍼블룸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