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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골칫덩이 플라스틱은 따로 있다"

Toronto

2026.02.02 05:45 2026.02.0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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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환경단체가 꼽은 '진짜 유해 품목'
[Youtube @CityNews 캡쳐]

[Youtube @CityNews 캡쳐]

 
연방 항소법원 합헌 판결로 일회용 플라스틱 6종 금지 규정 유지
환경단체, 테이크아웃 컵과 뚜껑을 차기 금지 품목 1순위로 지목
"규제 덕에 비닐봉지 99% 감소"… 실질적 효과 확인에 따른 추가 규제 목소리
 
캐나다 연방 항소법원이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 조치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환경 보호를 위한 캐나다의 행보에 다시 탄력이 붙고 있다. 이번 판결로 비닐봉지, 빨대, 젓는 막대 등 기존 6종 품목의 금지가 확정된 가운데, 환경 단체들은 이제 더 큰 '환경 빌런'을 겨냥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컵과 플라스틱 뚜껑, 차세대 규제 대상
 
환경 단체 '환경 방어(Environmental Defence)'를 비롯한 현장 활동가들이 가장 시급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품목은 테이크아웃용 커피 컵과 플라스틱 뚜껑이다. 토론토 돈 강(Don River) 정화 활동을 벌이는 '돈트 메스 위드 더 돈(Don’t Mess with the Don)'의 로런스 워리너 회장은 "수거되는 쓰레기의 90%가 플라스틱이며, 그중에서도 수천 개의 커피 컵 뚜껑이 수로를 덮고 있다"며 이를 '진짜 위협'으로 규정했다.
 
"재사용 시스템과 보증금 제도 도입해야"
 
단순한 금지를 넘어선 대안 마련의 목소리도 높다. 환경 단체들은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
 
컵 보증금 및 반환 시스템과 같이 소비자가 컵에 보증금을 지불하고 사용 후 어느 매장에서나 반납하면 돈을 돌려받는 방식과 플라스틱 병 보증금 제도를 통해 온타리오주 등 일부 지역에서 아직 미흡한 음료 용기 보증금 반환 프로그램을 강화해 하천으로 유입되는 페트병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입증된 규제의 힘, 비닐봉지 발견율 99% 급감
 
환경 단체들이 추가 규제를 자신 있게 요구하는 배경에는 기존 규제의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다. 워리너 회장은 "비닐봉지 금지 조치 이후 정화 활동 중 발견되는 봉지의 수가 이전보다 99%나 줄어들었다"며 "입법이 이루어지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즉각적이고 거대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비용과 환경 보호 사이의 줄타기
 
연방 정부는 이번 법원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추가 품목 확대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플라스틱 업계와 보수 진영은 규제가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키고 제조 분야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혈액과 태반에서까지 검출되는 상황에서, '생활의 편리'를 위해 '환경의 독성'을 방치할 수는 없다. 다음 단계는 단순히 '금지'하는 것을 넘어,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표준화된 재사용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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