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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불법 실험실' 적발…병원체 유출 우려

Los Angeles

2026.02.03 19:09 2026.02.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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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수사국·특수기동대가 급습
주범은 리들리 사건 주도 중국인
에볼라 등 위험 물질 연관 의혹
SWAT 대원들이 불법 바이오 실험실로 추정되는 한 주택을 급습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경찰국 제공]

SWAT 대원들이 불법 바이오 실험실로 추정되는 한 주택을 급습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경찰국 제공]

라스베이거스에서 불법 바이오 실험실로 추정되는 시설이 수사 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장소는 지난 2023년 중가주 리들리에서 발견된 중국인 운영 비밀 실험실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스베이거스는 최근 한인 인구 증가와 함께 상권까지 확장되고 있는 지역인 만큼, 바이오 실험실 운영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인 사회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온라인 매체 ‘더 블레이즈’ 보도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과 라스베이거스경찰국(LVMPD), 경찰특수기동대(SWAT) 등은 지난달 31일 라스베이거스시 할리우드 불러바드와 워싱턴 애비뉴 인근 한 주택을 급습했다. 불법 바이오 실험실로 추정되는 해당 현장에서 경찰은 냉장고와 냉동고, 각종 실험 장비, 정체불명 액체가 담긴 다수의 용기 등을 발견했다. 이들 물품은 남부 네바다 보건지구 시설을 거쳐 정밀 검사를 위해 연방수사국(FBI) 실험실로 이송됐다.
 
케빈 맥마힐 LVMPD 국장은 3일 브리핑에서 “확보한 물품들이 외형상 2023년 중가주 리들리 불법 바이오 실험실 수사 당시 발견된 물품들과 일치하는 특징을 보였다”며 “경찰이 급습한 주택의 소유주가 리들리 실험실과 깊이 연관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지목한 인물은 중국 국적의 자베이 주다. 주는 앞서 2023년 연방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 보고서에서 리들리 실험실을 지휘·통제한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는 리들리 실험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포함해 코로나19, HIV, 말라리아, 결핵 등 잠재적으로 위험한 병원체 표본이 다수 발견됐다고 적시했다.
 
당시 리들리 실험실에서는 식품의약국(FDA) 수입 금지 대상인 의료기기 수백 박스와 함께 인간 면역 체계를 모방하도록 유전자 조작된 생쥐 약 1000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들은 죽은 생쥐들이 의료 폐기물 처리 절차 없이 폐기됐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전용기(45)씨는 “지역 언론들이 이 뉴스를 잇따라 보도하면서 한인들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많이 오가고 있다”며 “관광객이 많은 지역인데, 괜한 논란으로 지역 상권이 위축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는 2023년 10월 체포된 뒤 연방 구치소에 구금 중이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키트 불법 유통 및 신원 허위 진술 혐의로 기소됐으며, 2024년에는 범죄 공모 및 전신 사기 혐의가 추가돼 오는 23일 심리를 앞두고 있다. LVMPD는 이번 작전 과정에서 해당 주택을 관리해 온 재산관리인 오리 솔로몬을 유해 폐기물 불법 처리 혐의로 체포해 클라크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케빈 킬리 연방 하원의원은 “이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불법 실험실 운영을 차단하기 위한 연방 차원의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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