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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즐겨 찾는 쿠바 휴양지에 '여행 주의보'

Vancouver

2026.02.06 16:38 2026.02.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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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연료난 겹친 쿠바, 여행 경보 한층 강화
24시간 넘는 전국적 정전 빈번, 항공편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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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 정부가 쿠바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여행 경보를 갱신했다. 최근 쿠바 전역에서 전력과 연료, 그리고 기본적인 생필품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쿠바 내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고 짧은 시간 안에 형편이 나빠져 항공편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쿠바 전력 당국은 전력망 부하를 줄이려 매일 장시간 순환 단전을 시행한다. 전국적인 돌발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복구에 2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연료 부족에 따른 이동 수단 마비도 심각하다. 섬 내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힘들고 렌터카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연료를 구하지 못해 고립되는 사례가 자주 일어난다. 주유소마다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에서는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며 긴장감을 더한다.
 
현지에 머무는 캐나다인은 전력 공급 중단과 통신 장애에 대비해야 한다. 전자기기를 쓰지 못할 상황을 고려해 여권 사본을 종이로 준비하고 은행 인출기가 작동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소액권 중심의 현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특히 쿠바 내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정전으로 자주 멈추기 때문에 캐나다 달러보다는 미국 달러나 유로화를 챙기는 편이 낫다.
 
치안 상태도 나빠졌다. 관광지나 해변, 대중교통처럼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 소매치기와 가방 날치기가 빈번하며 호텔 객실이나 차량 내 도난 사건도 끊이지 않는다. 강력 범죄 비율은 낮지만 강도 과정에서 폭행이 따를 수 있다. 휴양지 해변 등에서 캐나다 여성을 겨냥한 성범죄 신고도 들어오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 현금을 신발 밑창처럼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나누어 보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필수 의약품과 상비약은 현지에서 구하기 매우 어렵거나 가격이 비싸므로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에 대비해 여벌 옷을 챙기고 여행 취소 보장이 포함된 별도의 여행 보험에 가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쿠바 방문 전 반드시 해외 체류 국민 등록 서비스에 가입하고 가족에게 구체적인 여행 일정과 연락처를 알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문제가 생기면 현지 캐나다 대사관이나 오타와 긴급 대응 센터에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쿠바 여행을 계획한다면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역시 전력과 물자 부족의 예외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과거와 달리 유명 리조트에서도 식단이 제한되거나 에어컨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쿠바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 호텔의 경우 물자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어 민간 숙박 시설인 까사 파르티쿨라르를 대안으로 검토해볼 만하다.
 
또한 현지에서 통용되는 가상 화폐인 MLC 카드는 정전 시 무용지물이 되므로 반드시 미국 달러 현찰을 소액권 위주로 준비해야 환전 사기를 피하고 실질적인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여행 보험 가입 시에는 단순히 의료비 보장뿐 아니라 전력난으로 인한 숙박 시설 기능 상실이나 항공 지연을 포괄하는 항목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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