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엘패소 ICE 구금 시설서 결핵 2건·코로나19 18건 감염

Dallas

2026.02.09 06:29 2026.02.09 07:2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포트 블리스 기지내 텐트 시설 방문 에스코바 연방하원 공개
엘패소 ICE 구금 시설.

엘패소 ICE 구금 시설.

 텍사스 엘패소 소재 대형 이민자 구금 시설에서 활동성 결핵 2건과 코로나19 18건이 확인됐다고 텍사스 트리뷴이 7일 보도했다.
베로니카 에스코바(Veronica Escobar) 연방하원의원(민주당/16선거구)은 지난 6일 포트 블리스 육군 기지안에 연방정부가 급히 설치한 5,000병상 규모의 텐트 시설 ‘캠프 이스트 몬태나(Camp East Montana)’를 방문한 뒤 하루만에 이같은 감염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엘패소시 당국도 해당 사례를 확인했다. 에스코바는 엑스(X·옛 트위터)에 “내가 대중과 위원회 동료들에게 계속 보고해 온 많은 만성적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코바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이 시설에는 약 3,100명이 수용돼 있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은 325명이다. 그는 또 “수용자의 약 3분의 1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고 약 200~300명은 매일 인슐린 투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방이민세관단속국(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ICE)은 텍사스 트리뷴의 논평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감염 소식은 샌안토니오 남쪽 약 70마일 떨어진 다른 이민자 구금 시설인 사우스 텍사스 패밀리 레지덴셜 센터(South Texas Family Residential Center)에서 홍역 2건이 확인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나왔다. 해당 시설은 2월 2일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결핵과 코로나19 사례가 확인되면서 캠프 이스트 몬태나와 다른 이민자 구금 시설의 환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민자 인권 단체들은 신체적 학대와 심각한 의료 방치를 이유로 캠프 이스트 몬태나의 “비인도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시설 운영 첫 6개월 동안 이주민 3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1명인 헤랄도 루나스 캄포스(Geraldo Lunas Campos)에 대해 ICE는 처음에는 “의료적 이상 증세(medical distress)” 이후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 일주일 뒤 ICE는 AP통신에 직원들이 자살을 시도한 그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1월 21일 공개된 엘패소 검시소의 부검 보고서는 루나스 캄포스의 사망 원인을 타살(homicide)로 판단했다. 목과 가슴 부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호흡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에스코바 의원은 “이 이민자 구금 시설을 운영하는 민간 기업의 상황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교정시설 운영 경험이 없는 버지니아 소재 소규모 업체 애퀴지션 로지스틱스(Acquisition Logistics LLC)를 지목했다.
캠프 이스트 몬태나는 현재 미국 최대 규모의 이민자 구금 시설이지만, 연방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DHS)는 엘패소 카운티와 달라스 지역에 각각 최대 9,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추가 시설 두 곳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혜성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